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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알프스'로 일컬어지는 울주군 신불산의 가을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 선사시대 생활 한눈에 쏙쏙
- 현대車 등 산업관광도 '강추'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2013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 최대의 산업도시 울산은 관광을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울산에는 반구대를 중심으로 한 선사문화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시설이 집중돼 있다. 여기에다 한 때 '죽음의 강'으로 변했다가 전국 최고의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태화강은 미래 생태환경도시의 전형이 되고 있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자리에 공존하는 곳은 전국에서 울산이 유일해 차별화된 관광도시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
■암각화에서 고래박물관까지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알고 싶다면 울산 반구대 암각화(울주군 언양읍·국보 285호)와 천전리 각석(울주군 두동면 천전리·국보 147호)을 보면 된다.
이 두 곳에는 당시 사람들의 문화나 생활양식을 가늠할 수 있는 암벽화 유적이 있어 고고학적, 미술학적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다.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 중으로, 현재는 보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펴고 있다. 또 이들 유적지 입구에 자리한 암각화 박물관과 대곡댐 박물관은 학생들의 학습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울산은 국내 유일의 고래 테마도시이다. 특히 옛 포경전진기지인 장생포가 속해있는 남구는 고래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하고 있다. 1995년부터 매년 4월 열리는 고래축제는 고래배 경주대회, 돌고래보트 운항, 선사뗏목 체험, 선사 고래배 만들기 체험, 고래요리 맛자랑 등 다른지방 축제와 차별화된 체험·참여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또 장생포에서는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동해바다에서 고래를 직접 볼 수 있고,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돌고래가 연출하는 멋진 멋진 쇼를 관람할 수 있다.
인근 고래박물관과 고래연구소에서는 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산업과 생태관광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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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5월 울산시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윈드서핑대회. |
명승고적만 봐 온 일반적인 관광이 식상한 사람에게는 울산의 산업관광을 권하고 싶다. 자동차 단일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450만여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북구 양정동)은 매년 12만9000여 명이 견학 및 산업관광을 위해 찾고 있다. 이 곳에서는 아반떼, 에쿠스 등 각종 차량들의 생산 과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빈을 포함, 울산을 찾는 방문객들이 반드시 거치는 산업관광의 메카가 되고 있다. 또 세계 최대의 조선소가 있는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에서는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선박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조선 대국'의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게 된다. 남구 고사동 SK에너지를 방문하면 원유가 휘발유 등 각종 기름으로 제조되는 과정을 보면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가 석유 수출대국으로 성장하게 된 비결을 들을 수 있다.울산의 젖줄 태화강을 가보면 관광객들은 새로운 기적을 눈으로 보게 된다. 총 연장 46㎞의 태화강 가운데 오염이 가장 심했던 하류에서 도심을 지나는 20여 ㎞는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각종 오·폐수가 뒤섞여 악취가 코를 찌르고 생물이 살 수 없는 죽음의 강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6월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 이후 강을 살리기 위한 시의 다양한 노력 끝에 지금은 회귀성 어종인 연어와 황어, 1급수종인 은어가 돌아오고 수달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이 같은 성공은 전국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시는 태화강과 주변 생태공원,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한 상·하수처리장 등 각종 환경개선시설을 하나로 묶어 맞춤형 생태환경투어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춘실 울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울산은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강과 산, 바다, 나아가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복합적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이상적인 도시"라며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아 동해안 관광밸트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숙박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박맹우 울산시장
- "감성적 요소 추가 … 新관광·생태 도시 만들 것"
"역사적, 지리적으로 뿌리를 같이하고 있는 부산과 울산 경남이 방문의 해를 공동추진하는 것은 관광사업을 매개로 광역행정의 새 모델을 제시하는 작업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박맹우(사진) 울산시장은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는 소감을 이렇게 밝히고 '신 관광도시 울산'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울산의 산악과 해양, 생태, 산업이라는 4대 테마관광을 벨트화할 방침이다. 또 이 기간동안 울산공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도시와 연결하는 전세기를 운항해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관광의 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5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2012~2016년)'에 통합적 의미를 내포한 비전으로 '신 관광도시 울산'을 설정했다.
박 시장은 다채로운 관광자원에 감성적·체험적인 요소를 도입, 새로운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울산은 고래와 옹기, 장미, 조선·해양 등 타 지역과 차별화된 축제 개최를 비롯해 태화강 수영대회와 진하 세계윈드서핑대회, 비치발리볼대회 등 다양한 스포츠 축제까지 열리는 등 풍부한 축제 인프라를 갖고 있다"며 이들 축제의 경쟁력을 높여 브랜드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내비췄다. 그는 센트럴파크 격인 울산대공원과 철새들의 도래지인 태화강 생태공원,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 영남알프스, 강동 몽돌해변 등 지역 관광지를 하나 하나 열거하면서 모두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관광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울산은 세계적인 산업도시이면서 친환경 생태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춰가고 있다"며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아 울산을 찾는다면 천혜의 자연과 산업시설을 동시에 둘러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