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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추워지면서 급성 세기관지염을 앓는 아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
-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
- 초기 감기처럼 콧물·재채기
- 실내 습도 50~60% 유지해야
날씨가 추워지면 심한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입원하는 아기가 많아진다. 이 가운데 급성 세기관지염을 앓는 아기가 많다. 흔히 모세기관지염으로 알려져 있는 급성 세기관지염은 돌 이전의 아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이다. 돌 이후가 되면 매우 감소해 만 2세 무렵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추운 겨울철 불청객인 급성 세기관지염은 초기 감기 증상을 보이고, 심해지면 호흡부전까지 올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므로 돌 미만 아기를 둔 부모들은 세기관지염이 진행할 때 증상과 대처 요령을 꼭 숙지해 대처해야 한다.
■늦가을~초봄 사이 집중 발생
세기관지란 기관지 말단과 연결돼 있는 호흡기관이다. 기관지를 식물의 뿌리에 비유하면 세기관지는 잔뿌리나 뿌리털에 해당한다. 이 세기관지에서 폐포(허파꽈리)로 이어지면서 산소-이산화탄소의 가스 교환이 일어난다. 이 세기관지에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고 점액으로 인해 폐쇄가 발생하는 것이 급성 세기관지염이다.
급성 세기관지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RS바이러스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이 밖에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등도 일으킨다. 이 RS바이러스는 겨울철 유행하며 4~5개월간 지속되기 때문에 급성 세기관지염은 늦가을에서 초봄 사이에 대부분 발생한다.
급성 모세기관염 환자는 사회 경제의 발전으로 많이 증가한다. 특히 탁아소 놀이방 등의 집단 시설에서 단체 생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미숙아의 생존율이 높아진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다.
증상은 초기 감기처럼 대부분 맑은 콧물이나 재채기를 동반한다. 점차 빠른 속도로 진행해 수 일 안에 쌕색거리고 발작적인 기침으로 이어지면서 심하게 보채며 호흡부전까지 진행할 수 있다. 호흡이 빨라져 수유가 힘들어지며 심하면 탈수가 발생한다. 대체로 열은 동반되지 않지만 폐렴까지 진행하면 열이 날 수 있다.
■열 나면 폐렴 가능성 있어
급성 세기관지염을 앓는 아기를 돌볼 때는 보호자 손을 컵 뒤집은 모양으로 오므려서 등을 자주 두드려 줘야 한다. 기침할 때는 눕히는 자세보다는 서게 하거나 안아주는 것이 호흡을 편하게 할 수 있다. 또 빠른 호흡과 기침으로 수유하기 힘드니 한 번에 많은 양을 수유하는 것보다 소량씩 자주 수유하는 것이 좋다. 소변량을 잘 살펴보고, 소변을 잘 보지 못하면 탈수의 위험 신호로 판단해야 한다. 실내 습도는 50~60%로 잘 유지해야 기도의 건조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가습기 분무는 직접 아기에게 닫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급성 세기관지염으로 통원 치료를 받다가도 갑자기 쌕쌕거리는 소리가 심해지거나 전혀 수유를 못하고 가슴의 늑골 아랫부위가 숨 쉬면서 심하게 함몰되면 호흡부전을 시사하는 것이므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또 세기관지염 아기가 열이 나면 빨리 병원에 가서 폐렴으로 진행 여부를 진료받아야 한다.
세기관지염을 앓은 아이의 상당수가 소아기 후반까지 기도 과민성을 보이고, 반복되면 기관지 천식으로 진행한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두 질환 사이의 관련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세기관지염을 앓고 난 뒤 천식이 발생하는 영아는 천식과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이 있고, 앓는 기간이 길며 담배연기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에 많다. 도움말=박성식 미래어린이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