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해수욕장 등에 해수와 용천수 등을 활용한 야외풀장이 잇따라 조성돼 피서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에 2010년 개장한 남원용암해수풀장의 경우 이용객이 첫해 1만1천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6천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용객의 급증은 이 지역에는 해수욕장이 없어 주민들에게 해수풀장이 피서의 명소로 자리를 굳혔기 때문이다. 이용객은 주민 70%, 관광객 30% 정도로 주민이 훨씬 많다.
이 해수풀장은 지하 60m의 천연암반에서 뽑아 올린 염지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온이 일반 해수보다 2∼3도 정도 낮아 더욱 상쾌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금모래해변에 있는 담수풀장도 2008년 개장 이후 가족단위피서객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폭 22m, 길이 40m에 최대수심 1.5m의 성인용과 최대수심 0.8m의 어린이용 풀장으로 나뉘어 있는 이 담수풀장에는 물놀이 미끄럼틀이 있어 가족단위 피서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풀장에는 예부터 해수욕장 인근에서 흘러나오는 용천수인 '하강물(下强水)'이 항상 차 있는데, 이 물은 오뉴월에도 서릿발 같은 한기를 내뿜으며 더위를 날려보낸다.
제주시도 올해 5억원을 들여 이호테우해변 동쪽 백사장에 수용인원 300여명 규모의 야외 해수풀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풀장은 폭 18m, 길이 40m, 높이 1.1∼1.7m 규모로 만든다. 주변에는 폭 3m의 나무테크를 설치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는 내년 해수욕장 개장 이전에 3억5천만원을 추가 투입, 기계실과 정화시설을준공해 운영을 시작하고, 이듬해에는 물놀이 미끄럼틀 등도 갖출 계획이다.
고창덕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도심에서 가까운 이호테우해변에 야외 풀장이 조성되면 풍랑주의보로 해수욕이 금지된 때나 야간에도 물놀이로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이용객이 몰릴 것"이라며 "해수욕장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독성 해파리로부터도 안전한 해변 물놀이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