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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통증이나 오십견 등은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좋은 치료 결과를 낼 수 있다. 부산고려병원 전문의가 체외충격파치료기를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
- 척추·관절·어깨 분야 명성
-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력에 '수술無·입원無·흉터無'
- 대용량 체외충격파치료기, 부산지역 중 처음 도입…의료 질 향상 욕심 끝없어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 '서투른 목수가 연장 나무란다'는 말이 있다.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이라면 도구나 장비는 제 실력을 발휘하는데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경쟁을 하는 데 있어 모든 조건이 같다면 그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누가 어느 장비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부산고려병원(이사장 김철).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 있는 의료기관이다. 척추, 관절, 어깨, 수부, 족부, 미세관절 등의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정도 수준의 병원이라면 웬만한 장비만 있어도 질 높은 진료를 할 수 있을 터이다. 그렇지만 부산고려병원의 장비 욕심은 끝이 없다.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환자들에게 펼치기 위해서다.
■수술이 최선은 아니다
부산고려병원에는 '체외충격파 치료센터'라는 별도의 전문기구가 있다. 체외충격파치료기(ESWT)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을 집중 치료하는 곳이다. 체외충격파치료기는 수술을 하지 않고 충격파를 이용해 환자를 진료하는 최첨단 의료기기다. 미국이나 독일, 캐나다 등에서는 보편화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하다.
장비의 원리는 요로 결석을 제거할 때 쓰이는 체외충격파 쇄석기와 비슷하다. 짧은 시간 안에 대기압의 몇 백 배에 해당하는 높은 압력을 가진 에너지인 충격파를 발생시킨 뒤 환자의 몸속으로 투과시킨다. 그러면 이 충격파는 인체 내에서 물리, 생체학적인 효과를 유도하며 환부를 치료하게 된다.
체외충격파 장비가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1987년이다. 처음에는 신장결석이나 담석을 제거하는 사용됐지만 효과가 입증되면서 정형외과 분야에서도 석회화 건염처럼 관절에 생긴 딱딱한 물질을 깨는데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의료기술의 발달로 기능이 더 추가되면서 어깨통증 및 오십견, 석회화 건염, 만성 팔꿈치 통증, 무릎통증, 아킬레스건 통증, 족저근막염, 기타 근골격계 통증 질환 등의 치료에서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또 힘줄이나 인대의 염증 및 손상, 골절부위의 뼈가 잘 붙지 않아 마치 관절처럼 움직이는 가관절, 족저근막염이나 발바닥 및 발뒤꿈치 통증, 관절의 골연골염 등을 다스리는 데도 유용하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미한 손상을 입었지만 3개월 이상 약물이나 주사, 물리치료 등 일반적인 방법을 썼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만성통증환자나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인 환자에게도 이 체외충격파치료를 권장한다. 이 치료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은 국내외적으로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다.
치료는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 부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쏘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진행된다. 절개가 없는 비수술적 치료이기 때문에 환자는 당연히 입원을 하지 않아도 된다. 경우에 따라 국소마취를 하는 수도 있지만 대분은 마취가 불필요하다. 치료가 끝난 뒤에는 곧바로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다만 치료 후 4~6주간 정도 무리한 활동을 피하면 된다.
■기기를 잘 다루는 것도 숨은 능력
체외충격파치료가 효과를 거두려면 우선 병변부위를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체외충격파치료기를 이용해 치료를 하면 된다. 그러나 이 과정이 말처럼 쉽지 않다. 의료진이 풍부한 경험과 숙달된 솜씨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엉뚱한 곳을 환부로 착각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기 일쑤다. 결국은 장비보다 의료진의 기술이 먼저라는 이야기다.
안전성이 담보된 체외충격파치료기를 확보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통상 체외충격파치료기는 치료에너지의 용량에 따라 대용량과 소용량 장비로 나눠진다. 이 가운데 소용량 장비는 에너지가 낮아서 큰 관절이나 심한 손상 등에는 적용하기 어렵고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부산고려병원에서 현재 쓰는 장비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대용량 장비다. 부산지역에서 처음으로 들여왔다.
체외충격파치료의 장점은 아주 많다. 외과적인 처치가 필요없는 까닭에 시술시간은 5~10분 정도에 불과하다. 전체 치료시간을 다 합친다 하더라도 30분 내외다. 부작용도 아주 낮고 비침습적 치료술이어서 흉터가 남지 않는다. 또 1~3회 시술로도 아주 뛰어난 결과를 낼 수 있고 반복적으로 시술을 해도 안정성이 뛰어나다. 일상 생활을 하던 중 언제든지 치료를 받는 게 가능하다는 것도 좋은 점에 속한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치료 중 다소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충격파를 아픈 부위에 쏘게 되면 그 부분의 조직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데 따른 것이다. 늘 생기는 것은 아니며 치료 때만 잠깐 나타나는 것이어서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아직은 치료비용이 높다는 점도 체외충격파치료의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신속한 치료와 안전성, 입원의 번거러움 탈피 등 체외충격파치료의 여러 가지 뛰어난 장점에 비하면 상쇄될 수도 있는 부분들이다.
체외충격파치료를 하는 데 있어 환자가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그다지 없다. 치료가 시작되면 신체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것 정도다.
● 부산고려병원 관절센터 '전문의 삼총사'
- '어깨 지킴이' 허현·조창현·임문섭
- 관절경 시술 전문… 팀워크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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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조창현 진료부장, 허현 진료원장, 임문섭 과장. |
'어깨 지킴이 3총사'.
허현 진료원장, 조창현 진료부장, 임문섭 과장 등 부산고려병원 관절센터의 전문의 3명에게 붙은 별명이다. 일사분란한 팀워크를 내세운 이들은 최고의 전문가임을 자부한다. 동시에 자신들의 힘으로 환자들의 어깨를 지켜주는 데 대해 큰 보람을 갖고 있다.
허 원장은 인공관절과 어깨관절, 관절내시경, 외상클리닉이 전문 분야다. 조 부장은 견주관절과 미세접합수지재건술, 외상클리닉에 정통하고 임 과장은 어깨관절 및 어깨관련질환, 관절경, 인공관절 분야에 일가견이 있다.
어깨 질환 치료 역시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 일반인들은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 한두 가지 원인에 의해 생겼을 거라 지레 짐작하는 수가 많다. 아는 병명이라고 해봐야 나이가 들면 나타난다는 오십견 정도다. 어깨는 몸에 있는 관절 가운데 양쪽의 접촉면이 적어 운동범위가 넓은 대신 근육이나 인대, 주변 골들의 운동에 제한을 많이 받는 부분이다. 따라서 오십견 하나로 어깨의 통증을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다보니 환자들은 차일피일 병원 방문을 미루다가 병을 악화시켜 더 큰 피해를 입게 마련이다. 부산고려병원의 관절센터를 찾는 환자의 대부분이 이런 경우에 속한다.
일반인이 갖고 있는 어깨 질환에 대한 생각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 어깨 질환은 종류만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석회화 건염, 회전건개의 비석회화 건염, 상완이두건의 건초염, 견관절 또는 견봉쇄골 관절의 관절염, 회전건개의 건초염, 회전건개의 부분 파열, 회전건개의 완전 파열, 혈관절증, 활막염, 견봉하 점액낭염, 회전건개의 염좌, 견관절 활액막염, 견관절의 관절염(퇴행성 또는 류머티즘성) 등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병들이 수두룩하다.
'어깨를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부산고려병원 3총사는 환자가 오면 정확한 병명 진단을 위해 방사선 사진 촬영이나 MRI, 이학적 검사, 질문 등을 동원한다. 그 다음 각 질환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한다.
질환의 치료과정은 진단 이후가 더 중요하다. 환자가 통증에 대해 느끼는 정도와 내과적 질환과의 연관성, 질병의 악화 여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수술을 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아니면 비수술적 요법을 먼저 시행한 다음 경과에 따라 수술을 할지를 정하게 된다.
부산고려병원 관절센터 전문의들은 오랜 임상경험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물리치료실과 연계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밝다. 게다가 최신 의료기기인 체외충격파기를 사용할 경우,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커진다. 환자로서도 수술이라는 원하지 않았던 최악의 일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어깨 관절경 시술도 부산고려병원 3총사의 전문분야다. 치료는 작은 내시경을 어깨관절과 주변관절에 삽입하여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직접 보면서 이뤄진다. 뼈 제거를 비롯해 파열된 근육이나 인대를 접합할 수 있는 최신 의료법이다. 절개 부위가 작고 빠르게 회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반면 쉽게 숙달하기가 어려워 경험이 일천하고 생체역학 등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한 의사라면 곤란을 겪는 수가 많다. 부산고려병원 3총사는 늘 토론하고, 때로는 협진을 하면서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