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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동의보감> 감기

10일 이상 증상 지속 땐 합병증 발병 위험 높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12-20 20:14:33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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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가장 흔한 호흡기 질환이다. 보통 한번 걸렸다가 자연치유 되기 때문에 병으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감기 자체는 별 문제가 되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신체적으로 허약한 상태에서 걸렸거나 감기 끝에 오는 합병증이 위험하므로 만병의 근원이 된다.

감기는 특효약이 없다. 현대의학에서 감기 치료의 원칙은 약물 대증 요법이다. 이는 말 그대로 열이 나면 열을 내리도록 도와주고, 콧물이 나면 나지 않도록 하고, 기침을 하면 진해제나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하는 등 증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다. 감기로 인해 당장 고통이 심하다면 약물로 증상을 덜어줘야 한다. 하지만 이를 반복하면 고통을 덜 수는 있으나 몸의 저항 체계가 할 일을 약이 대신함으로써,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에 더 자주 걸리는 체질이 된다. 따라서 감기는 평소 바른 섭생을 유지해 체질을 강화하고 강력한 저항력을 길러 예방해야 한다.

동의보감은 감기를 감한(感寒·차가운 기운을 맞았다), 사시상한(四時傷寒·4계절 모두 찬 기운으로 감기에 걸릴 수 있다)으로 표현하며 그 원인·증상·치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차고 더운 것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앉거나 누울 때 찬바람에 노출되거나 ▷새벽에 일찍 일어나 지나치게 찬 공기를 마셔도 감기에 걸린다고 했다. 증상은 ▷몸이 무겁고 ▷팔다리와 뼈마디가 시리고 아프며 ▷머리와 눈이 깨끗하지 못하고 ▷목소리는 무거우며 ▷기가 가슴에 몰려 음식을 먹지 못한다. 특히 이 같은 증상은 곧 치료하지 않으면 경락에 잠복해 여러 가지 병으로 전변된다고 강조했다.

대개 감기에 한번 걸리면 평균 1주일 동안 앓게 되나 10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단순한 감기로 여기지 말고 전문 한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감기가 1주일이 지나도록 낫지 않으면 세균성 합병증으로 중이염·축농증·기관지염·폐렴 등이 생길 수 있다.

감기를 한의학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한약 치료·침 치료·뜸 치료·부항 치료 등과 향기요법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전문 한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약물보다 식이 요법과 생활 요법으로 감기를 예방하고 치료를 할 수 있다.

식이 요법은 ▷수분 섭취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비타민C 등 섭취 ▷지방이 많은 음식 멀리하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며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평소 면역력을 높인다. 실내온도(20~22도)와 습도(60~70%)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동일·동의의료원 한방병원장·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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