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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클리닉] 봄바람 불면 협심증 조심… 3월 급증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2-28 19:12:2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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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심장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신문DB
고혈압 약을 먹고 있던 한 회사의 중견 간부인 김모 씨는 회사 주최 등반대회에 참가했다가 가슴 통증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다. 평소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술과 담배를 끊지 못했던 김 씨는 약으로 심장과 뇌혈관 질환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했다. 김 씨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안정형 협심증으로 진단받았다.

심장 질환은 국내 사망원인으로 암, 뇌졸중 다음이며 특히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질환은 돌연사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심장근육으로 혈류가 잘 유지되지 않아 심장근육에 필요한 산소 요구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허혈성 심근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협심증은 보통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협심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협심증은 매년 3월 큰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5년간 매월 평균 0.8%가량 증가하지만 2월에서 3월로 넘어갈 때는 적게는 6%, 많게는 16%나 증가했다. 이는 겨울에 운동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하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갑자기 심한 운동을 의욕적으로 하는 것이 주원인으로 추정된다.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면 몸이 아직 준비가 덜된 상태이기 때문에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다. 2004년 38만 명이던 협심증 환자 수는 연평균 4.7% 증가해 지난해 47만8000명으로 해마다 평균 2만 명씩 증가했다. 성별 진료인원은 최근 6년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다소 많았다.

안정형 협심증은 앞가슴 중앙 부위가 둔탁하게 아프거나 이러한 통증이 목이나 턱, 양쪽 어깨나 팔로 뻗치는 증상이 나타난다. '가슴이 쪼인다' '가슴이 쓰리다' '우리하다'는 증상을 호소하며,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명치가 아프다'거나 '턱이 아프다'는 환자도 있으며 보통 하던 일을 멈추면 증상이 완화된다. 가슴 통증은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관상동맥이 심하게 좁아져 있는 경우 안정할 때에도 가슴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이를 불안정 협심증이라고 한다. 당뇨병이 있거나 노인의 경우 전형적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갑자기 혈전에 의해 막히므로 안정을 취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며, 30분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식은땀을 흘리거나 안색이 창백하게 되는 소견을 동반해 협심증과 구별된다.

협심증은 약물 치료가 우선이며, 충분한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혈관성형술이나 좁아진 혈관 아래부위에 환자 본인의 다른 부위 혈관을 이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다. 협심증은 2차 예방보다는 질환의 발생 자체를 방지하는 1차 예방이 효과적이다. 협심증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은 철저하게 조절해야 한다. 젊은 나이에 발생한 허혈성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병력이 있는 가족이 있는 경우 위험인자 조절을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 식이요법 및 운동은 위험인자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이다.

협심증 재발을 방지하는 2차 예방도 1차 예방과 비슷하지만 환자 개인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병과 콜레스테롤의 철저한 조절은 물론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양태현·인제대 부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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