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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이용해 시술하는 장면. |
동아대의료원은 흉부외과 최필조 교수팀이 식도 아칼라지아라는 드문 질환을 가진 50대 남성에게 발생한 식도암을 국내 처음으로 수술용 '다빈치 로봇'만으로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까지 식도암의 표준 수술방식은 개흉술을 통한 식도절제와 경부, 복부 및 흉부 림프절 제거술 등이다. 또 식도암 제거를 위해 식도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잘라내고 입으로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식도-위 연결을 복원한다. 이런 방식은 가슴과 배, 때로는 목 부위까지 건드려 가슴은 갈비뼈 사이에 25~30㎝, 배는 세로로 20~25㎝ 정도를 절개하게 된다. 이처럼 수술 부위가 넓기 때문에 환자에게 가해지는 수술 스트레스와 수술 후 통증 및 합병증이 2~3건의 수술을 동시에 받는 것과 같은 부담을 준다. 특히 절개창이 크고, 통증이 심해 가래 배출과 폐기능 저하 등으로 인한 폐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높다.
그러나 이번에 최 교수팀은 식도암 절제를 위한 흉부와 복부 수술을 순전히 로봇만으로 시행했다. 이전에도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몇몇 식도암을 수술했으나, 흉부의 식도암을 포함한 임파절 절제는 로봇으로, 복부의 식도 대체물인 위장 수술은 복강경을 동원한 바 있다. 최 교수팀은 이 둘을 보다 정교한 로봇으로 시행해 수술 완성도를 높이고, 무엇보다 암 수술의 핵심인 림프절 절제도 기존 개복술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최 교수는 "로봇 수술을 받은 식도암 환자는 수술 후 가장 심각하면서 흔히 발생하는 폐렴으로부터 자유로웠고 통증도 경미해 진통제 사용량을 줄였다"며 "특히 로봇은 암 부위를 육안보다 확대된 3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어 보다 정교한 수술은 물론 수술 중 출혈도 일반 개흉수술에 비해 경미했다"고 말했다. 수술팀은 이번 결과를 대한 흉부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 때 발표할 예정이다.
식도암=식도는 음식물이 들어가면 쉽게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 종양이 식도 내강을 거의 막고 있어도 음식 삼키는 게 가능한 장기이다. 따라서 암세포가 한참 자란 후에 증상이 나타나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증상을 보일 때는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상당수 환자가 이미 암이 진행됐을 때 수술을 받아 결과가 좋지 않다. 대표적인 증상은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연하 곤란으로 식도암 환자의 90% 이상에서 나타난다. 식도암은 조기발견이 중요한데 수술 후 치료성과를 높이는 열쇠이기도 하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의심나면 내시경 검사를 받아볼 것을 전문의들은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