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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태권도의 중앙 도장인 서울 강남구 국기원 모습. 연합뉴스 |
- 다음 달 5일 결론… 사실상 확정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북한의 전통 무술’로 등재되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5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에 대해 등재를 ‘권고’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다만 평가기구의 권고가 최종 심의에서 뒤집히는 경우는 드물어 등재가 유력한 상황이다.
북한은 일찌감치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준비해 왔다. 2017년에 조선 정조 때 간행된 무예 교본 ‘무예도보통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렸고, 2024년 3월에 태권도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단독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반면 한국은 북한의 등재 신청 당시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이후 뒤늦게 남북 공동 등재 가능성 등을 검토했지만, 올해 3월 말에야 ‘한국의 도장 공동체 수련 문화’라는 이름으로 등재 신청서를 냈다.
한국도 태권도를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할 기회는 있었다. 남북 태권도계는 교류가 활발하던 2018년 태권도의 공동 등재에 합의했다. 그러나 실제 신청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등재 추진에 앞서 태권도를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려 했으나 역사성과 정통성 등을 둘러싼 학계의 논란으로 지정이 보류됐다. 이후 남북 교류마저 사실상 단절되면서 공동 등재 논의도 흐지부지됐다.
2021년에는 국기원이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특별팀(TF)을 꾸리며 논의에 다시 불이 붙는 듯했다. 하지만 국내 후보 선정 문제, 남북 공동 등재에 대한 기대, 추진 주체의 분산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결국 논의만 거듭하는 사이 북한이 먼저 등재를 눈앞에 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