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황’ 타격감 찾으면 1순위 전망

거인의 리드오프 경쟁 구도가 또다시 뒤바뀌었다. 황성빈 장두성 김동혁 대신 한태양이 리드오프를 맡았다. 황성빈은 타격에 공을 들이며 리드오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황성빈 장두성 김동혁은 올 시즌 리드오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여왔다. 세 선수 가운데 황성빈이 가장 앞섰다. 지난 5월 갑작스러운 부상에 장두성과 김동혁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황성빈 복귀 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3자 구도 속에서 최근 1번 타자 자리를 도맡은 건 다름 아닌 한태양이다. 한태양이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선 건 세 선수의 타격 부진 영향이 크다.

8월 들어 황성빈(0.222) 장두성(0.167) 김동혁(0.111)은 득점 마중물 역할을 하기에 타격이 시원치 않다. 세 선수가 타석에서 고전하자 롯데 김태형 감독은 상대적으로 타율이 높은 한태양(0.235)을 리드오프로 출전시키고 있다.

지난 19일 LG전에서 9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황성빈은 다시 리드오프 자리를 노린다. 황성빈은 지난 17일 삼성전에서 9회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호 홈런이다. 황성빈 홈런 덕분에 롯데는 재역전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 감독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LG전 선발 출전도 삼성전 활약의 영향이 커 보인다. 한태양이 리드오프로 출전하지만 언제까지 1번 타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1군 경기 경험이 적어 타격 안정감이 다소 부족하다. 황성빈이 타격감을 되찾으면 한태양은 하위 타선으로 밀릴 수 있다.

장두성과 김동혁은 리드오프 출전과 거리가 조금 멀어지는 모양새다. 두 선수 모두 수비와 주루 능력은 출중하다. 타격이 뒷받침되지 않아 대타 또는 대주자로 기용되고 있다. 선발 출전과 함께 리드오프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타격 성적 반전이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