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KBO에 적응을 완벽히 마쳤다. 빅터 레이예스는 이틀 연속 홈런을 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가 6-2로 이겼다. 롯데는 위닝시리즈로 3연전을 끝냈다.

데이비슨은 최고 시속 150㎞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SSG 타자를 빠르게 처리했다. 삼진 퍼레이드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데이비슨은 탈삼진 9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삼성전에서 세운 경기당 최다 삼진 수와 타이를 이뤘다.

데이비슨은 7⅔이닝 5피안타(0피홈런) 1사사구 1실점(1자책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투구 수는 100개였다. 시즌 누적 평균 자책점은 1.70으로 소폭 내려갔다. 데이비슨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와 함께 승리 투수 요건도 갖춰 5연승을 달성했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3회 3점 홈런을 친 뒤 고승민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선발 데이비슨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는 동안 롯데 타선은 팽팽하던 0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3회 빅터 레이예스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레이예스는 지난 6일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앞서 득점 찬스를 놓친 아쉬움이라도 달래듯 3회 롯데 방망이는 활활 타올랐다. 결국 SSG 선발 투수 송영진은 3회를 마치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레이예스 홈런 이후에도 롯데 방망이는 멈출 줄 몰랐다. 손호영 이호준이 1타점 적시타를 더하며 롯데는 5-0으로 앞서나갔다.

7회 롯데는 전준우 희생 1타점에 힘입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8회 SSG는 조형우 1타점 적시타로 이날 첫 득점에 성공했다. SSG는 9회에도 한 점을 더 보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와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6-10으로 이기며 리그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롯데도 7일 승리로 단독 3위 자리를 사수했다.

한편 7일 평일 경기임에도 부산 사직구장은 매진을 기록했다. 프로야구의 뜨거운 인기와 함께 롯데가 최근 좋은 성적을 보이며 지난달 24일부터 7경기 연속 매진이다.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