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우진과 남자대표 ‘쌍두마차’
- 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서 입상
- 비 중국선수 상대 승전보 다짐
- 유남규 감독, 멘털 관리 조언
“그동안 금메달은 못 따냈지만, ‘비(非) 중국 선수에겐 지지 않겠다’는 목표는 이뤄왔다. 이번 올림픽에서 강한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목표를 다시 이루고 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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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구 국가대표 선수인 임종훈(한국거래소)이 지난달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의 임종훈(27·한국거래소)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선전해 우리나라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기겠다고 파리 출국 전 진행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말했다.
대전 출신인 그는 현재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한국거래소 탁구단 소속으로 뛰고 있다. 부친이 부산의 한 회사에서 근무한 것 외에는 지역과 큰 인연이 없지만, 지난 2월 한국거래소 국민행복재단에 1000만 원을 기부하며 부산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임종훈은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어린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성장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임종훈의 성금을 장학금과 장비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임종훈은 장우진과 남자 대표팀의 ‘쌍두마차’로 활약해 왔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은 처음이다.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과 혼합복식 2개 종목에 출전하는 임종훈은 앞서 아시안게임에 두 차례(2018·2023년) 출전해 4개(은 3, 동 1)의 메달을 따냈고,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세 차례(2021·2023·2024년) 나서 메달 3개(은 2, 동 1)를 획득했다. 이처럼 메이저 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여러 번 거둔 그는 좀처럼 긴장하지 않는 낙천적인 성격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그런 임종훈도 세계 최고 대회인 올림픽에 나서는 건 처음이라 이번 대회만큼은 강점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국거래소 탁구단 감독이자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 초대 우승자인 유남규 감독은 23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라 시합장에 들어서는 순간 분명 긴장을 많이 할 것이다”며 “이제는 기술 연습보다는 시상식에 올라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이미지 트레이닝 등 멘털 관리를 잘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유 감독은 자신도 첫 올림픽 당시 과도한 긴장으로 매일 ‘기도’까지 불사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한 방송사에서 올림픽 탁구 해설을 맡아 오는 25일부터 파리로 넘어가는 유 감독은 현장에서 틈틈이 ‘제자’ 임종훈을 만나 멘털 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한국 탁구는 임종훈과 함께 여자 탁구 대표팀의 신유빈(대한항공)이 한 조를 이뤄 출격하는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여기서 금메달이 나오면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 이후 20년 만이 된다. 다만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 5일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방콕 2024’ 8강에서 탈락해 파리 올림픽 2번 시드를 놓쳤다. 유 감독은 “방콕 대회 이후 (임)종훈이가 조금 위축된 것 같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예전에 중국 선수들을 이겼을 때를 상상하며 본인의 특기인 백핸드를 이용해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 충분히 입상할 수 있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