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절할 만큼 연습하는 노력파…듀엣경기 올림픽 톱10 목표

파리를 빛낼 부산 선수들 <2> 수영 수중발레 이리영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07-22 19:46:43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아티스틱스위밍 대표주자
- 2월 세계선수권 2개 종목 10위
- 허윤서와 12년 만에 출전 티켓
- 높게 떠오르는 부스트 기술 일품

“(이)리영이의 성장 과정을 보신 분들이라면 올림픽 출전이 예견된 결과라고 느낄거예요. 중학생 때부터 훈련 도중 기절할 정도로 수영에 진심이던 리영이의 첫 올림픽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아티스틱스위밍 듀엣 경기에 허윤서와 함께 출전하는 이리영. 한정은 코치 제공
2024 파리 올림픽 아티스틱스위밍에 출전하는 이리영(24·부산시수영연맹)을 중학생 때까지 가르친 한정은 코치는 그의 올림픽 출전이 당연한 결과라고 22일 덤덤하게 말했다. 부산 동래구에서 태어나 남문초 거제여중 부산체고를 졸업한 ‘부산의 딸’ 이리영은 파리 올림픽에 허윤서(성균관대)와 함께 듀엣 경기에 출전한다. 아티스틱스위밍은 음악에 맞춰 수영과 체조, 발레 동작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종목으로 우리나라에선 ‘수중발레’라는 이름으로 익숙하다.

이리영은 2016년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세 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올림픽 아티스틱스위밍 듀엣 경기에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건 2012년 런던 대회 박현선-박현하 자매 이후 12년 만이다. 그만큼 영광스러운 무대이기도 할 법 하지만 이리영을 어릴 적부터 봐왔던 지인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 코치는 “리영이는 한 마디로 악바리”라고 소개한 뒤 “다리를 곧게 펴고 최대한 높게 떠올랐다가 물속으로 내려가는 부스트(Boost) 기술을 특출나게 잘했는데, 타고난 게 아니라 오로지 노력으로 실력을 쌓았다”며 “본인이 만족할 만한 동작이 나올 때까지 집에 안 갈 정도였다. 오후 7시에 예정된 모든 훈련이 다 끝난다면 9시까지 동작을 한 번 봐달라고 울면서 코치진을 붙잡아 퇴근이 늦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한 코치에 따르면 이리영은 잠수 연습 도중 기절도 여러 번 했다. 숨이 차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게 일반적인데, 이리영은 끝까지 참다가 정신을 잃는 적이 많다는 것이다.

올해 2월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허윤서와 함께 듀엣 테크니컬 10위, 프리 10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이리영은 파리 대회에서 ‘톱 10’ 진입에 도전한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김미진수와 하수경이 12위로 올라선 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유나미와 장윤경이 11위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박현선과 박현하가 다시 12위에 그치면서 아직 우리나라는 10위권에 단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아티스틱스위밍 듀엣 경기에 출전하는 18개국 중 아시아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3개국이 유일하다. 그만큼 서양권이 강세를 보여 입상이 쉽지 않은 종목으로 꼽힌다.

이리영은 부푼 꿈을 안고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리영-허윤서는 대한체육회가 파리 외곽 퐁텐블로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한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적응 훈련을 하고, 다음달 3일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부산시수영연맹 관계자들은 부산에서 인천까지 올라가 이리영이 파리로 떠나기 전 마지막 모습을 보며 배웅했다. 그 과정에서 한 코치가 볼펜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를 전했다.

“‘막연하던 올림픽 출전의 꿈’ ‘살다 보니 헛된 것이었나’ 했던 목표가 다른 누구도 아닌 이리영 선수를 통해 실현된 것이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고, 또 자랑스럽다. 과정이 길었고 힘들었기에 더 값진 것이라 생각해. 너의 첫 올림픽을 축하해. 실컷 즐기다 오렴!”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8. 8부산도시철도 2호선 새 전동차 첫 반입… 세대교체 시작
  9. 9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10. 10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3. 3[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4. 4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5. 5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6. 6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7. 7[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이종석 방미 거부' 부인했지만…한미 정보당국간 불협화음 여전
  10. 10[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3. 3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국토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관련 주민 의견 수렴 나서
  7. 7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0. 10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부산도시철도 2호선 새 전동차 첫 반입… 세대교체 시작
  8. 8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9. 9부산 중구 ‘제33회 부산자갈치축제’ 개최
  10. 10[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