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욱, 2년만에 믿을맨 필승조
- 김민석, 1년안돼 작전야구 첨병
- 손성빈·나승엽, 상무서 4할 타율
- 입대 조세진·한태양도 기대주

올 시즌 초반 KBO리그 돌풍의 주역인 롯데 자이언츠는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유망주로 꼽히는 어린 선수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 벌써 1군 주축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는 그동안 베테랑 선수들과 작별하고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재능을 보인 영건은 지체 없이 호주 등 해외리그로 보내 담금질시켰고, 미래를 위한 빠른 입대 권유도 망설이지 않았다.

그 효과는 올 시즌부터 나타나고 있다. 투수 김진욱(21)과 야수 김민석(19)이 대표적이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진욱은 올 시즌 필승조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3일 KIA전에서의 2실점을 제외하면 11경기 평균자책점 ‘0’을 찍을 만큼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슈퍼 루키’ 김민석 역시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안권수와 테이블세터를 꾸려 작전 야구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본 롯데는 지난해 말 호주프로리그 질롱코리아에 보내 프로선수로서의 실전감각을 익히게 했다. 그 성과로 둘은 2월 진행한 스프링캠프에서 투타부문 최우수선수(MVP)로 각각 선정됐고, 그 활약이 올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롯데의 미래를 위해 빠른 입대를 택한 포수 손성빈과 야수 나승엽(이상 21세)도 퓨처스리그를 4할대의 타율로 폭격, 무력시위 중이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손성빈은 입단 2년 차에 입대, 상무 소속으로 올 시즌 타율 0.433, 1홈런 13타점, OPS 1.159로 퓨처스리그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오는 6월 전역 예정인 그는 벌써 안방마님 유강남의 백업 포수로 손색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1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입단한 나승엽도 상무에서 타율 0.415, 8타점 OPS 1.045로 맹활약 중이다. 올 11월 전역 예정인 그가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내년 고승민 한동희 등이 버틴 내야 한 자리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

8일 상무에 입대한 야수 조세진 한태양(이상 20세)도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들이다. 이들은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함께 뛰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이들은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군대 간다고 해서 야구를 안 하는 게 아니니 상동 원정 경기에 오시면 팬분들을 찾아뵐 수 있다”며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