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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다이빙 간판 김수지(23·울산시청)가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예선을 통과했으나 결승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다.

　김수지는 3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3ｍ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283.90점을 받아 18명 중 15위를 차지했다. 상위 12명이 메달을 놓고 다투는 결승에는 나설 수 없다.

　김수지는 전날 열릴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304.20점을 받아 전체 27명의 출전 선수 중 7위를 차지하고 18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다이빙 선수가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것은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이어 김수지가 두 번째다.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김수지는 2019년 광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ｍ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랐지만 1ｍ 스프링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김수지는 이날 준결승 1차 시기에서 뒤로 서서 앞으로 반 구부린 자세로 두 바퀴 반 돌기 동작을 선보이고 63.00점을 받아 공동 9위로 시작했다. 2차 시기에서 앞으로 서서 앞으로 반 구부린 자세로 세 바퀴 반을 돌고 입수하는 난도 3.1의 연기를 하다 실수가 나와 18명 중 가장 낮은 46.50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최하위로 밀려났다. 3 차시기에서 뒤로 서서 완전히 구부린 채로 두 바퀴 반을 돌아 57.40점을 받아 14위로 올라섰다. 4차 시기에서 12위 안으로 진입해 결선 가능성을 높였지만 마지막 5차 시기에서 58.50점을 받아 15위로 경기를 마쳤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