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사진)이 3년 연속으로 개막전 마운드에 선다. 한국 선수로는 그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박찬호(2001, 2002년)가 2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로 다음 달 2일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지목했다. 류현진은 “개막전은 어디에서 하든 항상 기분 좋고 흥분된다”며 “선수라면 누구나 비슷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양키스를 상대로 두 차례 선발 등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8일 미국 뉴욕주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5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포함해 5피안타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그렇지만 두 번째 경기였던 같은 달 25일 홈경기에선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는 김광현(33)은 시즌 초반에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된다. 예기치 않은 등 통증 탓이지만, 공백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보직에도 변화가 없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28일 개막 첫 주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김광현이 자리를 오래 비우지 않을 것이다. 다음 달 중에는 선발로 등판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이날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치른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150(40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