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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발렌티노스 ‘골 맛’…페레즈호 첫 승 신고

아이파크, 대전 상대로 2-1 승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1-03-07 20:06:44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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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준-박정인 투 톱 골문 열고
- 후반전 ‘지키는 축구’ 전략 주효
- 13일 아산 FC와 3R 원정 경기

영패를 당한 1차전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부산 아이파크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안병준-박정인 공격라인의 ‘찰떡궁합’을 앞세워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2021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 박정인(맨 오른쪽)이 팀의 시즌 첫 골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K리그 제공
부산 아이파크는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1 하나원큐 K리그2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박정인과 발렌티노스의 연속 골로 대전 하나시티즌을 2 대 1로 꺾었다. 2021시즌 2경기 만에 1승을 챙기며 ‘완전히 달라진 팀’으로서의 색깔을 드러냈다. 올해 한국프로축구 사령탑 중 유일한 외국인인 히카르도 페레즈 부산 감독은 K리그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2골은 모두 올 시즌 부산으로 이적한 선수들이 합작한 것이어서 선수 영입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아이파크는 안병준과 박정인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드로젝 정훈성 박종우 김진규가 뒤를 받치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박정인이 원톱으로 나서고 후반 안병준을 교체 투입했던 지난 1차전 때와는 달리 두 공격수를 선발로 내세워 대전을 압박했다. 전반 12분 대전 이규로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안준수의 손에 걸리면서 위기를 넘긴 아이파크는 주장 박종우를 필두로 한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대전도 만만치는 않았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일진일퇴가 거듭되자 아이파크는 한 번에 찔러주는 긴 패스 전략을 선택했고 성과는 전반 17분 나타났다.

풀백 최준이 미드필드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안병준이 받아 흘려줬고, 페널티아크 정면으로 달려들던 박정인이 다이렉트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박정인의 프로 데뷔골이다. 올 시즌 울산 현대에서 이적한 박정인은 2019년 프로 입단 후 15경기 만에 첫 골을 부산에서 터트린 것이다. 첫 골 맛을 본 부산은 15분 뒤 ‘용병 콤비’의 골까지 추가하며 달아났다. 안병준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얻어낸 코너킥 기회에서 드로젝이 올린 공을 발렌티노스가 머리로 내리꽂아 골로 연결했다. 2골을 합작한 최준-안병준-박정인(첫 번째 골)과 드로젝-발렌티노스(두 번째 골)는 올 시즌 페레즈 감독이 공격적으로 영입한 선수들이어서 더 주목받는다.

대전은 전반 44분 공중볼을 다투다가 부산 박민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뒤 이진현이 이를 골로 성공시키며 추격했다. 이 골 탓에 후반전은 양상이 달랐다.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1점을 만회한 대전은 거센 추격을 시작했고, 쫓기는 처지가 된 부산은 ‘지키는 축구’에 집중했다. 파상공세 끝에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아이파크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3번의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에 번번이 걸려 끝내 득점은 불발됐다. 이날 경기에서 부산과 대전의 볼 점유율은 39% 대 61%, 슈팅은 8 대 17, 유효 슛은 3 대 11이었다. 전반전이 공격 우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반전은 부산이 수비에 집중한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이 각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지난달 28일 서울 이랜드와의 1차전에 이어 선발로 출장한 박정인은 후반 17분 이상헌과 교체되기 전까지 62분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골까지 기록, 2경기 만에 아이파크의 대표 공격수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1도움을 올린 안병준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차전에서 3실점 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골키퍼 안준수는 상대의 결정적인 슛을 수차례 막았으며, 골키퍼에서부터 시작하는 빌드업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차전 때 불안했던 최후방 발렌티노스-박호영 수비 라인 역시 후반전 상대의 파상공세를 잇달아 막아내며 빛을 발했다.

페레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공격 축구 등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색깔을 잃지 않았다. 특히 경기 중 힘든 순간에 한 발 더 뛰고 희생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게 오늘 승리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는 오는 13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아산 FC와 3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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