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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BNK, 크리스마스에 9연패 수렁서 탈출할까

25일 부천 하나원큐와 홈 경기…전력 비슷하나 최근 2연패 당해

  • 국제신문
  • 권용휘 기자
  •  |  입력 : 2020-12-23 20:04:17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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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쿼터 시원한 공격 농구 절실
- 얇은 선수층, 먼 이동 거리 고충
- 유영주 감독 ‘분위기 업’ 고심

부산 여자농구 팬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악몽을 꿀까, 아니면 선물을 받을까.

지난 17일 충북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서 부산 BNK 썸 센터 진안이 청주 KB 스타즈의 밀집 수비에 막혀 활로를 찾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리그(WKBL) 부산 BNK 썸이 25일 금정구 BNK센터에서 부천 하나원큐와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9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 하나원큐와는 최근 2연패를 당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졌다. 전력이나 순위로 볼 때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상대다. BNK는 3점 차로 진 지난 13일 원정에서 리바운드를 14개(40개 대 26개)나 더 잡아내는 등 골 밑을 장악했지만, 자유투 성공률이 54.5%에 그쳐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그렇지만 크리스마스날 홈 경기에서 지면 10연패는 물론 연패가 더 길어질 수 있다.

BNK는 지난 20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80 대 86으로 졌어도 반등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 경기 전까지 6경기 동안 BNK는 1쿼터에서 평균 13점을 내는 데 그치는 등 출발이 극히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1쿼터에 25점을 넣는 등 올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빠르고 시원한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2쿼터에도 리드를 이어가 전반을 45 대 35로 마쳤다. 3쿼터 한때 17점 차 리드를 이어가 연패를 끝낼 것으로 보였다. 3쿼터 후반부터 선수들 몸이 무거워지면서 공격이 막히기 시작했고, 점수 차는 줄어들기 시작해 결국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

BNK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팀과 일전을 치르고 있다. BNK는 WKBL에서 평균신장이 가장 작은 팀이다. 힘과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려면 빠르게 공수전환을 하고 상대가 골 밑에 오기 전까지 저지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 그렇지만 신생팀이다 보니 선수층이 얇아 대체 선수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센터 진안은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해야 하는 실정이다.

BNK가 WKBL에서 유일한 비수도권 팀이라는 점도 체력 안배에 악재로 작용한다. 경기장, 숙소, 연습체육관이 모두 부산에 있다. 선수들은 원정 경기 때 부산~용인(삼성생명), 부산~인천(신한은행), 부산~부천(하나원큐), 부산~아산(우리은행), 부산~청주(KB)를 오가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치열한 원정경기를 끝낸 뒤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면 새벽 2, 3시가 돼 선수들은 완전히 녹초가 된다. 반면 나머지 팀 선수들은 원정경기를 마쳐도 1시간 안팎이면 숙소로 돌아갈 수 있다.

이런 악조건 때문에 리그가 시작하기 전 전문가들은 부산 BNK가 1라운드에 전패를 당하고, 2라운드부터 조금씩 승수를 쌓아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센터 진안과 가드 안혜지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팀은 예상 밖의 선전을 했다. 다만 경기를 치러본 상대 팀이 이들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고 있다.

BNK 유영주 감독은 선수 개인과 면담을 하고 각자가 코트에서 해야 할 역할을 알리면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애쓴다. 유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경기가 예상대로 풀리지 않으면 쫓기는 마음에 흔들린다”며 “새로운 대안 마련보다는 선수들이 예전에 잘했던 것과 좋았던 모습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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