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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테니스 12년 만에 메이저 본선 한나래, 첫 문턱서 좌절

호주오픈 본선 1회전 탈락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1-20 19:20:28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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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로는 조윤정(2007년 US오픈) 이후 12년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본선에 출전한 한나래(179위·사진)가 메이저 본선 첫 승리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한나래는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100만 호주달러·약 566억4000만 원) 첫날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타마라 지단세크(70위·슬로베니아)에게 0-2(3-6, 3-6)로 졌다. 만일 한나래가 이날 이겼더라면 2005년 US오픈 조윤정의 3회전 진출 이후 14년4개월 만에 한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본선 승리가 나올 수 있었다.

한나래는 지단세크를 맞아 1세트 게임스코어 2-2까지 서로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초반 힘겨루기를 벌였다. 그러나 한나래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또 내준 반면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오지 못해 2-4로 간격이 벌어졌고 결국 3-6으로 첫 세트를 내줬다. 1세트에만 자신의 서브 게임을 네 차례나 브레이크 당했고, 더블 폴트 4개와 실책 17개를 쏟아내며 고전했다.

2세트에서도 한나래는 먼저 브레이크를 허용, 1-3으로 끌려갔으나 이후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반격해 3-3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지단세크가 한나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5-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나래는 스트로크 싸움에서는 대등한 플레이를 펼쳤으나 실책과 서브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실책 수가 20-31로 더 많았고, 첫 서브 평균 시속도 121㎞에 그쳐 142㎞의 지단세크에 비해 느렸다. 결국 1시간7분 만에 경기는 끝났다.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라운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스티브 존슨(미국)의 경기 도중 볼보이와 볼걸들이 코트의 물기를 닦고 있다. AP연합뉴스
한나래를 물리친 지단세크는 2회전에서 세리나 윌리엄스(9위·미국)를 상대한다. 윌리엄스는 1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90위·러시아)를 2-0(6-0, 6-3)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4위·일본) 역시 마리 보즈코바(59위·체코)를 2-0(6-2, 6-4)으로 제압했다. 오사카의 다음 상대는 정싸이싸이(42위·중국)로 정해졌다.

한나래는 지난해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했다. 당시 결승에서 시미즈 아야노(일본)를 2-0(6-2, 6-2)으로 꺾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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