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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내부 FA 3인에도 통 큰 결단 내릴까

전준우 손승락 고효준 잔류 희망…구단과 이견으로 계약 지지부진

  • 국제신문
  • 이지원 기자
  •  |  입력 : 2020-01-07 19:52:51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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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페이’ 지양 장기전 불가피
- 동계 전지훈련 전까진 결론낼듯

롯데 자이언츠가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아기 호랑이’ 안치홍을 영입함에 따라 내부 FA인 전준우와 손승락, 고효준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FA 선수들이 속속 보금자리를 찾는 가운데 이들 FA 3인방은 해를 넘기도록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준우, 손승락, 고효준
롯데는 지난 6일 KIA 타이거즈 내야수 출신 안치홍과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안치홍은 계약 기간 2년 최대 26억 원에 사인했다. 2년 후 다시 자유계약 선수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있다. 양측이 연장에 합의하면 2년간 31억 원이라는 추가계약이 이뤄진다. 롯데는 공격과 수비가 뛰어난 2루수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용병 유격수 딕슨 마차도와 환상의 콤비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문제는 내부 FA 거취다. 지난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은 전준우는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22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팀 타율이 0.250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전준우의 방망이는 뜨거웠다고 볼 수 있다. 외야수로만 10년을 뛴 전준우는 팀 사정상 1루수 전향도 고려 중이다.

계약 규모도 관건이다. 전준우는 합당한 몸값을 바라지만 찬바람이 부는 FA 시장을 고려할 때 동료인 민병헌, 손아섭 수준을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이성득 KNN 해설위원은 “최근 전준우가 FA 협상이 늦어지면서 기존 에이전트와 결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준우가 전면에 나서 계약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롯데가 대어급 FA의 잔류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만큼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온 전준우와 합의점을 찾아 곧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오버페이’를 지양하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다. 내부 FA 협상에서도 마찬가지라 계약은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전준우에게 1루수 겸업을 요구한 것 외에는 구체적인 협상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스프링캠프(동계 전지훈련)가 다가오는 만큼 협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손승락과 고효준도 롯데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단과의 이견이 적지 않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손승락은 마무리 경험과 팀 내 기여도 등을 강조하며 고효준 역시 지난 시즌 허약한 팀 불펜에서 활약한 점과 좌완 투수라는 희소성을 내세운다.

이번 오프시즌 지성준·안치홍 영입과 성민규 단장을 필두로 한 구단 내 조직 변화는 드라마 ‘스토브리그’보다 더 극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위원은 “롯데가 안치홍과 파격적인 계약을 맺은 것처럼 잡음을 없애기 위해 내부 FA 세 명과 동시에 계약을 끝낼 수도 있다”면서 “2020시즌 준비가 본격화되는 전지훈련 전까지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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