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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 울리고 웃게 한 조덕제 감독 “운명의 장난 같아”

K리그1 복귀 감회

  • 국제신문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19-12-08 20:16:59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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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엔 강등시켰던 수원 감독 
- 부산 지휘봉 잡고 승격 ‘결자해지’ 
- “고 조진호 감독에 마음의 빚 갚아”

- PO 2차전 호물로·노보트니 2골
- 경남 추격 실패… 2부리그로 추락

부산 아이파크를 강등시켰던 조덕제 감독이 이번에는 부산을 1부 무대로 되돌려놓았다.
   
8일 경남 창원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남 FC를 2-0으로 물리치고 K리그1으로 승격을 이룬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부산 팬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은 8일 경남 창원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 FC와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합계 전적 1승 1무로 경남을 끌어내리며 K리그1(1부리그)으로 올라섰다. 부산은 내년 시즌 5년 만에 K리그1 그라운드를 다시 밟는다. 2013년 승강제가 도입된 뒤 올해까지 7번을 치른 승강 PO에서 1부리그 11위가 잔류한 것은 2017년 상주, 2018년 서울뿐이다. 상대는 두 차례 모두 부산이었다.

자신이 2부리그로 끌어내린 팀의 지휘봉을 잡고 1부리그로 다시 복귀시킨 조덕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다 보니 그런 스토리가 나왔다. 이 팀을 떨어뜨렸지만 다시 올렸다는 게 운명의 장난 같다”며 “당연히 올라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그는 또 2017시즌 부산을 지도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조진호 감독도 잊지 않았다. 조 감독은 “조진호 감독이 워낙 잘했기에 그를 위해서라도 올라가고 싶었다. 이번에 빠르게 승격을 이룬 것 같아 그분께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조덕제 감독.
수원 FC 감독으로 있던 당시 조 감독은 부산을 2부로 끌어내리며 팀을 1부로 승격시켰으나, 수원 FC가 1년 만에 다시 2부로 강등되자 2017년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팀을 떠났다. 조 감독은 지난해 12월 부산의 지휘봉을 잡고 그라운드에 복귀했고, 팀의 승격을 지휘하면서 ‘승격 전도사’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0-0 무승부로 끝낸 부산이 초반부터 공세의 주도권을 쥐고 나섰다. 부산은 전반 1분 이정협의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경남은 전반 23분 제리치가 팀의 첫 슈팅이자 전반전 유일한 슛을 기록했다. 부산은 한지호 이동준 수신야르 노보트니가 잇달아 슛을 날렸지만 경남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부산은 후반에도 경남을 매섭게 몰아붙였으나 오히려 역습을 당해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후반 6분에는 골키퍼와 1 대 1 상황에서 경남 김호기가 날린 슛이 부산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부산은 후반 12분 골대 불운에 울었다. 역습 상황에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공으로 달려들던 이동준이 몸을 날리며 오른발 슛했지만 골포스트를 때렸다. 후반 25분에는 이정협의 위협적인 헤딩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부산을 승격으로 이끈 골은 후반 32분에 터졌다. 후반 27분 코너킥 수비 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던 디에고의 크로스가 경남 이재명의 손에 맞았다. 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호물로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정규리그에서 팀 내 득점 공동 1위를 기록한 호물로는 지난달 30일 FC 안양과의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결승 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결승 골을 넣으며 승격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경남은 만회를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부산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 5분이 다 끝나갈 무렵 역습에서 노보트니가 헤딩으로 쐐기 골을 뽑아내며 승격을 확정 지었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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