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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를 찾아서 2’ 칼리 아르니스 고수 이진규 부산지부장

  • 국제신문
  •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  |  입력 : 2019-07-12 20: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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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아르니스(Kali Arnis). ‘영화 아저씨 무술’ ‘아저씨 원빈 무술’의 연관 검색어로 등장하는 필리핀 전통 실전 무술이다.

   
이진규 대한칼리아르니스협회 부산지부장이 더블 스틱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채호 기자
칼리 아르니스의 실전성을 증명하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1521년 스페인 마젤란 함대가 필리핀 세부 막탄섬을 침략했고, 라푸라푸 족장이 원주민을 이끌고 마젤란 함대를 격멸시켰다. 이때 원주민이 사용한 무술이 칼리 아르니스였다.

현재 필리핀에는 1,000개가 넘는 칼리 아르니스 그룹이 있다. 그동안 각자의 방식으로 칼리 아르니스를 연구하고 계승하던 그룹들이 지난 4월 뜻을 합쳐 첫 국제 대회를 열었다.

역사적인 첫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종주국 선수들을 제치고 더블 스틱 시니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고수를 찾아서2> 취재진이 지난달 26일에 만난 이진규 대한칼리아르니스협회 부산지부장이 그 주인공.

그는 중학교 시절 킥복싱으로 무술계에 첫발을 디뎠다. 16년간 해동검도를 지도한 그가 칼리 아르니스를 접하게 된 건 약 10년 전.

이 지부장은 “해동검도가 지금은 개발되어서 스파링이 있지만, 당시에는 진검술이기 때문에 스파링이 없었다. 그 부분에 대해 갈증이 있던 찰나에 칼리 아르니스에 대해 접하게 됐고 수소문 끝에 김은섭 총재를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한 김 총재의 첫인상은 ‘옆집 아저씨’였다. 머리와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인상 좋은 아저씨였다. 하지만 몸을 한 차례 부딪힌 뒤 첫인상은 180도 바꼈다.

“강하고 묵직했다. 이 분에게 칼리 아르니스를 배워야겠다”고 다짐한 그는 10년간 김 총재에게 칼리 아르니스를 배우고 있다. 실력을 인정 받은 그는 현재 부산 동래역 7번 출구 앞에 위치한 대한칼리아르니스 부산지부를 맡고 있다.

취재진은 종합격투기팀 팀매드 김경록 선수와 함께 고수에게 칼리 아르니스의 기본과 원리에 대해 배웠다.

칼리 아르니스는 스틱, 나이프를 주로 사용하는 무기술이지만, 맨손도 사용한다.

특히 스틱, 나이프, 맨손이 모두 연계가 되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예를 들어 한 손에 스틱이 있으면 반대편 손으로 보조 역할을 한다. 이때 보조 역할을 했던 손에 다른 무기를 쥐어 줘도 연계가 이뤄졌다. 자세한 원리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월 필리핀에서 열린 칼리 아르니스 첫 국제 대회에서 이진규 대한칼리아르니스협회 부산지부장이 더블 스틱 시니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대한칼리아르니스협회 제공
무기와 맨손을 사용하는 부분에서 크라브마가와 비슷해 보였다. 이 지부장은 “칼리 아르니스와 크라브마가는 타격과 훈련 밥법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칼리는 무기 대 무기로 싸우는 비중이 훨씬 높다. 상대는 칼이 있고 나는 칼이 없는 경우 몸에 지니고 있는 도구를 무기화해서 셀프 디팬스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선수에게 그으면 소리가 나는 모형 칼을 주고 가방으로 그의 칼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여 차례가 넘는 공방전에도 칼에서 단 한 번의 소리만 울렸다. 칼이 그의 다리를 스친 것. 그는 가방으로 칼에 찔리면 치명상을 입는 가슴과 배를 보호하면서 공격하기 위해 들어오는 김 선수의 머리를 가방으로 밀어냈다.

그는 “셀프 디팬스는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이밍을 통해 회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는 게 포인트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금정여고와 영선중 학생들에게 호신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칼리 아르니스를 무술로 생각하지 않고 영화에 나오는 멋있는 동작만 보고 배우려고 오는 사람이 많다. 10년간 배운 칼리 아르니스는 결코 쉬운 무술이 아니다”면서 “아직 칼리 아르니스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대중화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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