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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기량 과신…롯데 안일함이 ‘꼴찌 참사’ 불렀다

프로야구 반환점 돈 시즌 결산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06-20 19:45:48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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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멍 난 선발 ‘변형오프너’ 실패
- 포수 삼총사 무의미한 경쟁 등
- 전력보강 없이 내부 육성만 고집
- 구단 ‘막연한 기대’ 최하위 자초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의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19일 전체 144경기 중 절반인 72경기를 소화한 롯데의 순위는 27승 1무 44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선발진에 구멍이 난 부분은 있지만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 등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선을 갖춘 롯데가 최하위로 처졌다는 사실은 구단은 물론 팬들 가운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결과다.

전력 보강 없이 내부 육성을 고집하는 한편 기존 선수의 기량을 너무 과신하는 등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즌을 준비한 구단의 안일한 대처가 이 같은 ‘참사’를 불러왔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롯데의 부진은 시즌 초반부터 무너진 선발진 영향이 가장 크다. 개막 당시 브룩스 레일리-제이크 톰슨-김원중-장시환-변형 오프너(윤성빈+송승준, 김건국+박시영)로 5선발 체제를 꾸렸지만 변형 오프너는 각 조합이 한 경기만을 소화한 채 실패작으로 폐기됐다.

기존 선발진과 불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들쭉날쭉한 제구력으로 경기를 내주기 일쑤였다. 개막 한 달간 선발투수가 거둔 승수는 단 4승에 불과했다. 불펜의 중심인 마무리 손승락이 2군행을 지시받는 등 부침이 컸다.

롯데는 뒤늦게 톰슨을 내보내고 올 시즌 SK 와이번즈에서 뛰었던 브록 다익손을 새로 영입했지만 늦은감이 있다. 이성득 KNN 해설위원은 “구단마다 용병 투수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올 시즌 레일리와 톰슨이 기대만큼 활약해주지 못했고 토종 선발들도 기복 있는 플레이가 많았다”며 “시즌 전 지켜본 선수들이 잘해주면 다행이지만 그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대처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포수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김준태 나종덕 안중열 3인방의 물방망이와 구멍 난 수비는 마운드 붕괴를 가속화했다. 경쟁을 표방했지만 3명 중 특출난 선수가 없어 의미 없는 경쟁이 됐다. 포수가 경기 도중 수시로 교체되면서 경기 감각 저하에 따른 부진과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졌다.

윤성빈과 한동희 등 유망주들 성장이 더딘 것도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선발에 안착한 김원중과 달리 윤성빈은 올 시즌 단 1경기만을 출장해 1패, 평균자책점 81.00을 기록 중이다.

시즌 개막부터 주전 3루수를 보장받은 한동희 역시 기대치 이하의 성적이다. 게다가 지난 4월 말 무릎 부상으로 한 달 넘게 빠졌다가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복귀 후 타율은 1할8푼7리(16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롯데가 선발진의 안정화 속에 시즌 첫 4연승을 거두며 그나마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후반기 반등을 기대케 한다. 특히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내보내고 영입한 제이콥 윌슨의 활약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윌슨은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와의 데뷔 경기에서 3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2득점으로 100% 출루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해설위원은 “선발진도 이달 들어 리그 상위권에 오를 만큼 안정적인데다 타선도 윌슨 합류로 훨씬 여유가 생겼다”며 “6위와 승차는 크지 않은 만큼 롯데가 현재와 같은 분위기만 이어준다면 후반기 반격에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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