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투구 보고 시범경기 투입

롯데 자이언츠 특급 신인 서준원(19·사진)의 개막 엔트리 투입 가능성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라 얼마나 예리한 공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다.

양상문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직전 “서준원이 오늘 2군에서 1이닝을 던지고 16일에는 2이닝을 또 던진다. 결과를 보고 몸 상태와 구위를 체크한 뒤 (19∼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마지막 시범경기 2연전에 던지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애초 서준원을 늦어도 오는 5월 1군에 불러 불펜에서 뛰게 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준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슈퍼루키이자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빠른 공과 준수한 제구력으로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했다. 올해 경남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그는 지난달 대만 가오슝 1차 스프링캠프에도 동행했다. 사이드암으로 드문 150㎞대 구위를 확인한 양 감독은 “공이 정말 좋다. 그런 공을 던지는 투수를 못 본 것 같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주형광 투수코치도 서준원의 기량과 미래 활용 가치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의욕이 앞선 탓에 오버페이스에 발목이 잡힌 점은 아쉬웠다. 허리 근육통이 도진 그는 결국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봤다. 구단의 미래 자원이기도 한 서준원을 일단 보호하는 데 방점이 찍힌 결정이었다.

서준원은 국내에 돌아와서는 2군 구장이 있는 김해 상동에서 피칭 훈련에 집중했다. 아픈 부위를 치료받고, 허리 강화 운동에 집중한 끝에 컨디션은 100% 가까이 회복됐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