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김광현이 선발 출격한 SK 와이번스와의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8일 예정에 없던 연습경기를 한 차례 더 치른다.

롯데는 7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7-7로 비겼다. 손아섭과 신본기가 각각 4타수 3안타 1득점,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지만 투수진이 SK의 불방망이를 견디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윤성빈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윤성빈은 이번 스프링캠프 내내 150㎞대의 속구 등 호투를 선보이며 유력한 5선발 후보로 떠오른 자원이다.

점수는 롯데가 먼저 뽑았다. 1회 초 손아섭의 안타에 이은 전준우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대호의 내야 땅볼 때 전준우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추가했다. 1회 말 한 점을 따라붙은 SK는 3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윤성빈이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 노수광이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두 명의 주자를 채운 SK는 로맥의 3점 홈런으로 단숨에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물러서지 않고 4회 초 민병헌 김준태 신본기의 연속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4득점을 올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5회 초에는 1점을 더 추가하며 7-6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롯데는 9회 말 정의윤과 이현석에게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한편 양 팀은 8일 예정에 없던 7이닝짜리 연습경기를 한 차례 더 펼친다. 장대비에 평가전 일정이 차질을 빚고,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두 사령탑이 의기투합했다. 롯데는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비 때문에 치르지 못했다. 양상문 감독은 KIA전 내보낼 예정이던 제이크 톰슨, 장시환, 송승준, 이승헌 등을 차례로 출격시켜 막판 마운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