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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축구 유럽 휘젓는데…한국, 손흥민 빼면 잠잠

日요시다 EPL 사우샘프턴 활약

  • 국제신문
  •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  |  입력 : 2019-02-13 20:26:35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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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코·하라구치는 독일서 펄펄
- 우레이 필두 中유망주 본토 진출

- 한국은 손흥민 외 존재감 안보여
- 기성용·구자철 전성기 후 하락세
- 이승우 등 어린선수는 벤치신세

아시안컵에서 희비가 엇갈린 한·중·일이 축구의 본고장 유럽을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국 축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을 앞세운 10여 년 전과 달리 일본과 중국에 조금씩 밀리는 모양새다. 유럽파의 활약이 A대표팀 성공의 보증수표는 아니지만, 선수 개인의 기량 차이가 결국 경기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에서 개인 전술 부재를 노출시키며 대표팀의 본질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유럽 진출의 선두 주자는 일본이다. 아시안컵 이후 자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 러시가 가장 활발하다.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던 미드필더 이토 준야가 지난 11일 벨기에 1부 리그 KRC 헹크에 입단했고, 골키퍼 곤다 슈이치도 아시안컵 도중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로 이적했다.

일본은 아시안컵 대표로 나선 선수 대다수가 이미 유럽파였다. 중앙 수비수 요시다 마야는 2012년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고, 시바사키 가쿠(스페인 헤타페) 오사코 유야(독일 브레멘) 하라구치 겐키(독일 하노버96) 등 주축도 유럽 명문 구단에서 뛴다. 아시아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풍부한 유럽파의 활약 덕분에 선전했다”고 자평한 이유다. 일본은 현재 30여 명의 선수가 유럽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도 지난달 28일 스페인 라리가에 진출한 우레이(스페인 에스파뇰)를 앞세워 잰걸음에 나섰다. 공격수 우레이는 지난 10일 홈 데뷔전에서 페널티를 유도하는 등 팀 승리에 기여해 마케팅용이라는 비아냥을 “훌륭한 선수”라는 호평으로 바꿔놨다. 오는 18일 이강인이 소속된 발렌시아와의 경기에 출전이 점쳐진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 올림픽팀에도 유럽파가 제법 된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B팀에서 뛰기도 한 린 리앙밍(스페인 알메이라)과 장위닝(네덜란드 덴 하그) 등은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고 있다.

반면 한국은 월드클래스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하면 뚜렷한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 아시안컵 명단 23명 중 8명이 유럽파였지만 이름값을 못했다. 기성용(뉴캐슬)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은 전성기 이후 하락세이고, 이승우(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 황희찬(함부르크) 등 어린 선수들은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다. 최근 이강인마저 최근 팀 내 입지가 줄어 임대이적을 요청했다. 부상을 떨쳐내고 5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권창훈(프랑스 디종)과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 호평을 받는 게 위안거리다.

문제는 최근들어 한국 선수의 유럽 진출 러시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과 지난 아시안컵 이후 조현우(대구) 김영권 황의조(이상 감바 오사카)의 유럽 진출설이 돌았지만 전부 무산됐다. 황인범(밴쿠버)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1996년생 차세대 주자도 유럽 대신 미국과 중국을 택하면서 도전보다는 눈 앞의 실리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우회로로 유럽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싸늘한 시선은 여전하다.
결국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축구대표팀 운영 개선 TF(태스크포스)’의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졌다. 최근 구성된 TF는 유럽파 육성 등 모든 사안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 중이다. 다음 달 A매치 전에 나올 종합 개선안은 한·중·일 유럽축구 삼국지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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