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승격이 가시화됐던 부산 아이파크가 벼랑 끝에 몰렸다.
부산은 지난 6일 구덕운동장에서 1부 리그 11위인 FC 서울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펼쳤다. 결과는 1-3 패배. 전반전 선제골에 이어 유기적인 수비로 서울을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하던 부산은 전반 종료 직전 권진영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탓에 후반전 들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서울은 2골 차 이상으로 지지만 않으면 1부 리그에 잔류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부산은 3-0 이상으로 이겨야 1부로 승격한다. 부산이 서울에 2-0으로 이겨 양 팀의 합산 스코어가 3-3으로 동률이 되더라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부산서 3골을 넣은 서울이 플레이오프 승자가 된다. 부산이 3-1로 승리하면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결국 부산은 3골 이상 넣고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힘든 상황에 내몰려 있다.
부산은 유독 승강 플레이오프와는 인연이 없다. 부산은 올해까지 3번이나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선 ‘단골’이다. 2015년에는 수원 FC에 패해 2부 리그로 강등됐고 지난해에는 상주 상무에 패해 1부 승격이 좌절됐다.
2013년 승강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2부 팀들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첫해였던 2013년에는 2부 우승팀인 상주가 강원FC를 물리치고 승격했다. 2014년 광주FC, 2015년 수원FC, 2016년 강원FC 등 2부 챔피언이 1부의 경남과 부산, 성남을 각각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눌렀다. 5차례 승강 플레이오프 중 1부 팀이 2부 팀을 제치고 잔류한 건 상주가 지난해 승부차기 대결 끝에 부산을 따돌린 게 유일하다.
또 지금까지 5번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자가 플레이오프 승자가 된 것이 네 차례나 된다. 나머지 1번 2016년 강원FC와 성남FC의 승강 PO에선 1차전 0-0 무승부였다. 1차전 패배 이후 2차전 역전을 이뤄낸 팀은 아직 하나도 없다.
부산이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 불운에 울지, ‘기적’을 만들어낼지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윤정길 기자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