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경고누적 선수 등 악재 많아
- 용병 호물로 앞세워 승리 의지
- 벤투호 김문환·황인범 대결 관심
‘무승부는 없다’.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1(1부 리그)을 향한 길목에서 만난 대전 시티즌 FC와 플레이오프에서 화끈한 승부를 펼친다고 공언했다. 부산은 오는 1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018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대전과 결전을 치른다.
부산은 올해 K리그2(2부 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1위 팀인 아산 무궁화의 승격 자격 박탈로 준플레이오프가 아닌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상대는 지난 28일 광주FC를 꺽은 대전이다.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상위권 팀에 이점이 주어진다.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무승부가 된다면 정규시즌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팀이 승리한다. 쉽게 말해 홈팀이 1점 선취한 상태로 경기를 한다고 볼 수 있다. 부산은 무승부만 해도 1부 리그 11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종 승강전을 치를 자격을 획득한다. 하지만 부산은 홈 팬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2승 1무 1패로 부산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의 최고 관심사는 ‘벤투호의 젋은 피’ 김문환(부산·사진)과 황인범(대전)의 리턴 매치다. 지난 10월 21일 펼친 대결에서는 부산이 대전을 상대로 1 대 0으로 승리하며 김문환이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상을 당한 황인범의 회복 정도에 따라 재대결 성사 여부가 결정된다.
부산은 체력적으로 대전보다는 유리한 상황이다. 대전은 지난 28일 경기 이후 29일 짧은 회복 시간을 가진 이후 30일 부산으로 이동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특히 지난 광주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대전의 신학영이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점도 부산으로서는 호재다. 부산은 올 시즌 K리그2 최다 공격포인트(18포인트)를 기록 중인 호물로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윤겸 부산 감독은 “단판 승부인 만큼 많은 변수가 있지만 1년간 살펴본 우리 선수들의 기량은 K리그2 내에서 어느 팀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믿고 경기에 집중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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