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서 뛰는 한국축구의 기대주 이강인(17·발렌시아)이 프리시즌에 5경기 연속 출전한데 이어 결국 1군 무대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 메스타야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출정식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뒤 2-0으로 앞선 후반 41분 쐐기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전반 27분 산티 미나, 35분 호드리구 모레노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고 있던 발렌시아는 후반 33분 이강인을 교체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41분 후벤 베조의 크로스를 깔끔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앞서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재계약에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8000만유로(약1058억원)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1일 발렌시아 구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2년 6월 30일까지 기간을 연장하는 재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발렌시아 구단은 “이강인은 지난 시즌 1군에서 활동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이다. 이강인은 22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리는 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국내 TV 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자질을 인정받았고,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꾸준히 활약한 이강인은 지난해 2019년까지 연장하는 재계약을 맺었고, 올해 2022년까지 연장하는 계약을 다시 한 번 더 맺게 됐다.
이강인은 한국 청소년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만 17세인 이강인은 19세 이하 대표팀에 ‘월반’해 주축선수로 자리매김하며 기대를 모았고, 지난 5월 툴롱컵 토고와 2차전서 그림 같은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다만 이강인은 다음 달에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3세 이하 대표팀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