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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새 감독, 도대체 누구 데려오려고…

일본·호주·사우디 등 이미 선임, 한국은 한 달 넘게 결정 못해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8-08-02 19:37:02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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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로·케이로스·할릴호지치 등
- 실체는 없는데 억측만 난무

한 달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소문은 무성한데 결과물은 없다.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 얘기다.
왼쪽부터 이에로, 케이로스, 할릴호지치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이 지난 6월 29일 돌아왔지만, 한국 축구의 새 감독을 찾는 작업은 여전히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애초 10명 안팎의 외국인 지도자로 짜인 후보군이 3명으로 좁혀지면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협상은 정체에 빠졌다. 외신을 통해 간간이 흘러나오던 한국 차기 사령탑 관련 보도도 자취를 감춘 상태다.

한국이 새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는 사이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우리와 맞붙을 나라들은 속속 새 사령탑을 선임하고 아시안컵 준비에 들어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러시아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 5개국 중 호주와 일본은 새 사령탑을 뽑았다. 호주는 네덜란드 출신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을 경질하고 자국 출신 그레엄 아놀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일본도 2020 도쿄하계올림픽 감독으로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성인대표팀까지 지휘하도록 하면서 자국 감독 체제를 출범시켰다. 특히 일본은 한국처럼 외국인 감독에 무게 중심을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여의치 않자 재빠르게 자국 감독을 선임하며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러시아월드컵에서 지휘봉을 잡은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의 경질설이 유력하게 나돌았으나 그와 재계약하면서 일찌감치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러시아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국가 중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가 각각 새 감독 선임을 눈앞에 뒀다.

이들 국가와는 달리 한국이 새 감독을 찾는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소문과 억측만 난무하고 있다. 2일 국내 한 매체는 유럽 축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을 이끈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이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러시아월드컵 기간 이에로 감독과 접촉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란 축구대표팀을 지휘한 ‘명장’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도 소문의 중심에 있다. 이란 대표팀을 7년4개월 동안 이끈 그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팀에 작별을 고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애초 알제리 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유력했으나, 알제리축구협회는 이날 전 카타르 대표팀 사령탑인 자멜 벨마디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케이로스 감독의 한국행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대표팀을 맡았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이름도 끊임없이 오르내린다.
차기 감독에 대한 소문만 무성할 뿐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것은 대한축구협회와 감독 후보자 간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판곤 위원장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의 위상에 걸맞은 감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조건에 맞는 감독일수록 까다로운 조건을 내건다는 점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0억 원의 찬조금을 내놓으면서 비용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세부 조건을 조율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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