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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를 향해 쏴라] ‘부산의 박지성’…골키퍼 빼고 어떤 포지션도 OK

남자 축구대표팀 김문환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8-07-19 19:35:30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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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파크 소속 유일한 태극전사
- 올 시즌 윙백 전향 후 실력 만개
- 수비·공격 모두 소화 ‘멀티본능’
- “기대에 부응해 금메달 따겠다”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영건’ 김문환(23)은 박지성(37)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과 여러모로 닮았다.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그렇다. 축구팬들은 “외모도 닮았다”고 한다.
   
축구 대표팀 수비수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김문환. 부산 아이파크 제공
김문환은 박지성의 수원 세류초등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그는 데뷔 첫해 30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의 박지성’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김문환은 “박지성 선배님과 닮았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많이 멀었다. 이뤄야 할 게 많다”고 몸을 낮췄다.

김문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최종 명단(20명)에 부산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은 아무나 출전할 수 없는 국제대회입니다. 연고지인 부산을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김문환은 여러 차례 연령별 국가대표팀 훈련 소집명단에 포함되고도 최종명단에선 ‘물’을 먹었다. 고교와 대학에서 주로 공격수로 뛰던 그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을 비롯해 또래 공격수들에게 밀렸다.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0명 중 와일드카드가 3명이나 포함돼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습니다. 김학범 감독님이 최종 명단을 발표한 지난 16일까지 계속 마음을 졸였어요.”

김문환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시리아전에서는 옐로카드 두 장을 받아 퇴장당하는 ‘악몽’도 겪었다. 당시 우리 대표팀은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한 뒤 3·4위전에서도 카타르에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김문환은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이 컸다.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문환은 이번 시즌 변신을 꾀했다. 측면 공격수에서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이다. 여기에는 김문환을 아시안게임에 보내려는 최윤겸 부산 감독의 ‘배려’도 있었다. 김학범호에 공격 자원은 넘치는데 확실한 수비 카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윙백으로 중용된 김문환은 마치 원래 포지션이었던 것처럼 새 임무를 능숙하게 소화했다. 김학범 감독 역시 김문환을 수비수로 발탁했다. 김문환은 “지금은 윙백 자리가 훨씬 편하다. 최 감독님의 기대와 배려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승부욕이 강한 김문환은 “지난 1월 U-23 챔피언십에서 패했던 우즈베키스탄에게 설욕하고 싶다. (손)흥민이 형이나 황희찬·이승우가 버티는 공격진이 최강인 만큼 수비에서 제역할을 한다면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시안게임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와 부산의 1부리그 승격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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