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경기 두 자릿수 안타 빛바래

2군으로 내려간 손승락(36)에게 소방수 바통을 넘겨받은 진명호(29)도 무너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춘 거인은 시즌 성적 26승 32패로 8위를 유지했다. NC 유영준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지 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왼쪽)가 7일 경남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6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김민재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4-3으로 앞선 8회 눈물을 흘렸다. 7회 1사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필승조 진명호가 8회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2사 만루에서 대타 노진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선발투수 송승준은 4와1/3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3회를 제외하고 매회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1회 2사 2, 3루에서 폭투로 선취점을 내준 데 이어 2회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4회에는 유격수 신본기의 포구 실책이 겹쳐 실점이 늘어났다.

타선은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몰아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번 전준우가 역전 적시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이대호 정훈 앤디 번즈까지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이대호는 0-3으로 뒤지던 6회 1사에서 NC 선발 로건 베렛의 6구째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ｍ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5호.

LG는 잠실구장에서 한화를 6-5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LG 류중일 감독은 개인 통산 500승을 채웠다. KIA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를 2-1로 눌렀다. 4연승을 달린 KIA는 31승 29패를 기록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을 사사구 하나 없이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했다. 두산 세스 후랭코프(8승 무패) 조쉬 린드블럼(8승 2패)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이다.

두산은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역투를 앞세워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을 3-0으로 꺾었다. 39승 20패를 거둔 두산은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넥센의 성적은 29승 34패다. 린드블럼은 8이닝을 5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마산(7일) 롯데  000 004 000 4 NC  110 100 02X 5 ▷승=장현식(2승) ▷세=이민호(1승 3세) ▷패=진명호(4승 3패 1세) ▷홈=이대호 15호(6회 1점·롯데) 나성범 12호(8회 1점·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