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한 ‘엑소 팬’ 메드베데바 등
- 젊은 선수 ‘취향저격’ 기획한 듯

러시아의 ‘피겨요정’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는 엑소의 열렬한 팬이다. 메드베데바가 사랑하는 엑소와 씨엘을 비롯한 K팝 가수들이 오는 25일 평창동계올림픽의 폐회식에 총출동한다.

그룹 엑소가 21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출연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씨엘은 21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가 보는 축제이자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다 같이 무대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개월 전에 폐회식에 초대받고 정말 흥분됐다는 그는 “무대에 설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면서도 “올림픽 폐회식은 일생에 한 번밖에 없을 테니 정말 특별하고 뜻깊다”고 기뻐했다.

대표적인 한류 스타인 엑소 또한 특별한 무대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엑소의 수호는 “1988 서울하계올림픽 때는 우리 중 누구도 태어나지 않았다”며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폐회식을 보며 그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엄청나다고 생각했었는데 우리가 선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공연이 끝나면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현도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많은 부담을 안고 연습했다.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생각에 굉장히 설렌다”고 미소 지었다.

엑소는 메드베데바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요청에 “우리 팬이고 많이 사랑해주신다는 얘기를 들어서 사인 CD도 전해드렸다”며 “마지막까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하고 돌아가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엑소는 가장 만나보고 싶은 선수로는 스켈레톤의 윤성빈을 꼽았다. 수호는 “윤성빈 선수가 엄청난 성적도 내고 아이언맨을 좋아하는 부분이 나와 통하는 게 있는 것 같다”며 “올림픽에 대한 간절함이 있으셨던 것 같아 배울 만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깜짝 스타’ 한 명과 세계적인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DJ도 폐회식을 더 흥겹게 만들 예정이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