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스키연맹 알파인 월드컵서 평창올림픽 메달 후보 전초전

‘스키 여제’ 타이틀을 놓고 다투는 미카엘라 시프린(23·미국)과 린지 본(34·미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정면 대결한다.

	린지 본(왼쪽), 미카엘라 시프린

19일부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활강·슈퍼대회전 경기가 열리는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훈련 중인 본은 “눈이나 코스 상태가 완벽하다”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은 스키 월드컵 통산 78승 가운데 11승을 이곳에서 쓸어 담았다. 본은 “여기는 100% 컨디션으로 위험 부담도 없이 탈 수 있는 코스”라고 여유를 보였다. 실제로 본은 지난 17, 18일 이틀간 진행된 활강 연습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본은 평창올림픽 출전 계획에 대해 “알파인 스키의 6개 세부 종목 중 3, 4개 종목에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은 속도를 겨루는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주 종목이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AP통신은 “본이 평창올림픽에서 회전과 혼성 단체전을 제외한 활강·슈퍼대회전·대회전·복합에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본은 2017-2018시즌 월드컵 우승이 한 차례뿐이다.

이번 월드컵 활강과 슈퍼대회전에는 시프린도 출전할 예정이다. 시프린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10회 우승을 차지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11승) 기록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 출전한 8개 대회에서 7번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치올림픽 여자 회전 금메달리스트인 시프린은 평창에서 회전·대회전·복합 종목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