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축구 실력을 가지고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팬들에게 빈축을 샀던 토마스 로시츠키(37·스파르타 프라하)가 결국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사진 = 토마스 로시츠키. AC 스파르타 프라하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체코 프로축구리그 스파르타 프라하 구단은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로시츠키가 은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시츠키는 프라하 유니폼보다는 잉글랜드 명문 축구 구단 아스날 유니폼이 더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프라하 구단에서 데뷔한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2006년 아스날에 입단했다.

당해 로시츠키는 37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 ‘그라운드의 모차르트’라 불리며 팬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체코 국가대표로서도 그는 2000년과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2008년 2월 FA컵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에 출전한 ‘모차르트’는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고, 이후 그는 ‘유리몸’이라는 비아냥 속에 출전 기회를 점차 잃어갔다.

당시 팀 동료였던 엠마뉴엘 아데바요르(33·이스탄불바샥셰히르) 역시 최근 프랑스 한 매체 인터뷰에서 로시츠키에 대해 “인사를 건네면 두 달 반짜리 부상 당할 선수”라고 혹평한 바 있다.

지난 해 아스날과 계약이 끝난 로시츠키는 친정팀 프라하로 복귀했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