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운 주심

한국배구연맹(KOVO)이 오늘(20일)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일어난 판정 논란과 관련해 심판의 오심을 인정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3세트 경기에서 양 팀이 20대 20의 점수로 접전을 벌이던 중 진병운 주심이 이재목(한국전력)의 캐치볼 반칙을 선언, KB가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한전 측에서 양준식(KB손해보험)의 네트 터치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논의 끝에 오심이 인정돼 한전의 득점으로 정정됐다.

하지만 양준식의 터치네트 범실이 발생하기 전 캐치볼 사인이 나온 상황.

권순찬 KB 감독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권 감독에게 시간 지연에 따른 경고가 나왔다.

KB는 2세트에 받았던 옐로 카드에 이어 2번째 경고를 받아 1점을 더 실점했다. 결국 20-22로 몰린 KB는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3세트를 한전에 내줬다.

오심 논란은 4세트에서도 나왔다. KB가 22-23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한전의 전광인이 네트를 건드렸지만 이광훈 부심은 하현용(KB)의 네트터치 범실을 지적했다. KB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이날 KB는 한국전력에게 세트스코어 1대 3으로 패배했다.

경기 이후 오늘(20일) KB손보 측은 서울 상암동의 KOVO를 방문해 전날 심판 판정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에 김윤휘 KOVO 사무총장과 주동욱 심판위원장, 신춘삼 경기 위원장, 전날 경기에 주·부심을 맡았던 심판이 모두 모여 전날 경기에 대한 사후 판독 및 사실 관계 확인을 했다.

사태는 주동욱 위원장이 “캐치볼 시그널이 먼저 나왔기 때문에 KB손해보험의 터치네트 범실이 아닌 것이 맞다. 휘슬을 부는 순간에 나온 시그널을 보지 못했고 주·부심간 순간적인 착오로 인해 오심이 나왔다”면서 “아쉬운 판정으로 노력한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