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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내일은 스타] 맨땅서 롤러 타고 연습해도 서로가 있어 힘나요

크로스컨트리 스키 유망주, 정창희 정마리아 김지민 3인방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17-11-20 19:32:04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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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문 2년 차지만 실력은 급성장
- 전국롤러대회서 중등부 싹쓸이
- 동계체육대회 계주선 銀 합작도
- “실력 키워 태극마크 달고 싶어”

눈만 마주치면 까르르 웃음이 터진다. 최근 만난 15살의 사춘기 3인방은 어엿한 크로스컨트리 스키 유망주들이다. 눈이 없는 부산에서 롤러를 타고 스키 연습을 하는 풍경도 이색적이다. 정창희(사직여중 3)와 정마리아·김지민(이상 신도중 3)이 그들이다.
   
부산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짊어질 ‘여중생 3인방’이 지난 12일 롤러스키를 타고 훈련하는 모습. 왼쪽부터 정창희 김지민 정마리아. 전민철 기자jmc@kookje.co.kr
세 선수는 지난 4일 롤러스키를 타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다. 부산에서 태어나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 성장한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와 영도다리를 건넜다. 정창희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동참하게 돼 기뻤다”며 “그동안 한국 동계스포츠는 빙상 종목이 강세였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가 설상 종목 메달도 많이 땄으면 좋겠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크로스컨트리에 입문한 지 2년 남짓 된 3인방이지만 실력은 급성장 중이다. 윤설호 부산스키협회 전무이사는 “장차 부산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이끌어갈 재목들”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8월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제21회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롤러스키대회 여자중등부 5㎞ 클래식에서는 정창희-정마리아-김지민 순으로 시상대를 휩쓸었다.

김지민은 “사실 스키를 시작하고서도 개인전 메달은 하나도 못 딸 줄 알았다. 앞으로 더 성장해 2020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래 세 명이 모인 만큼 호흡도 ‘찰떡궁합’이다. 지난 2월 열린 제98회 동계체육대회 15㎞ 계주에서는 세 선수가 은메달을 합작해 따냈다. 지난해 동메달에 이어 2년 연속 메달권에 진입한 것이다.

정마리아의 동생인 모세(신도중 2)도 스키 선수로 활약 중이다. 정마리아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제가 챙겨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힘들 때 동생이 더 도움을 많이 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3인방을 포함한 부산 크로스컨트리 선수단은 지난 13일 일본 홋카이도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다. 정마리아는 “지금까지 부족했거나 고치고 싶었던 점들을 잘 배워서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3월 스키팀을 창단하는 부산진여자고등학교에 함께 진학해 계속 호흡을 맞춘다. “앞으로도 운동하면서 힘든 순간이 많을 텐데 그때마다 힘이 되는 친구가 되자. 평생 가자! 파이팅!” 세 선수의 약속이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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