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과 따라 타이틀 선두 바뀔 듯

세계 여자골프의 강자들이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에서 최후의 격돌을 한다.

유소연

무대는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이다. 작은 실수만 해도 올해의 선수와 세계랭킹 1위는 물론 상금왕·베어트로피(평균 타수 1위 트로피) 주인공이 모두 바뀔 수 있다.

타이틀 경쟁을 혼전으로 만든 장본인은 펑산산(중국)이다. 그는 일본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에 이어 지난 11일 블루베이 LPGA에서도 우승하며 단숨에 세계랭킹 1위로 치고 올라갔다.

현재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는 유소연(162점)이다. 그 뒤를 펑산산(159점)과 박성현(157점) 렉시 톰슨(147점·미국)이 추격 중이다. 네 선수 중 한 명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포인트 30점(2위 12점)을 받아 올해의 선수가 된다.

박성현·유소연·펑산산은 세계랭킹 1위 경쟁도 한다. 현재 1위 펑산산의 랭킹 포인트는 8.46점으로 2위 박성현과의 차이가 0.02점에 불과하다. 유소연은 8.43점으로 펑산산을 0.03점 차로 쫓으며 초접전 상황을 만들고 있다.

상금왕도 안심할 수 없다. 현재 유일하게 20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모은 선수는 박성현(226만2472달러)이다. 상금 2위 유소연(196만4425달러)이 우승해 상금 62만5000달러를 차지하면 상금왕이 바뀔 수 있다.

평균 타수에서는 톰슨이 69.147타로 최저를 자랑하고 있다. 박성현(69.259타)과 전인지(69.269타)가 그 뒤를 추격 중이다. 박성현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톰슨보다 9∼10타를 더 줄여야 베어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다. 박성현이 만약 많은 타수를 줄이면서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세계랭킹 1위까지 타이틀 싹쓸이를 할 가능성도 있다.

최고의 상승세를 탄 펑산산이 기세를 유지하느냐와 어깨 부상으로 블루베이 LPGA 대회를 건너뛴 유소연이 컨디션을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관건이다.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