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패배를 당했다.

kt는 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5-87로 패했다. 시즌 두 번째 5연패를 당한 kt는 1승 10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5승 7패로 8위를 유지했다.

지난 7일 서울 SK전에서 합계 5득점에 그쳤던 kt의 외국인 선수 듀오 리온 윌리엄스(14득점)와 웬델 맥키네스(17득점 10리바운드)는 이날 31점을 합작했으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허훈은 9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해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전반을 44-37로 앞선 kt는 적극적인 대인방어와 가로채기로 상대를 압박했다. 2쿼터부터 투입된 허훈은 삼성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3득점 17리바운드)의 볼을 뺏어 득점으로 연결하며 벤치의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kt는 3쿼터 중반 허훈과 박지훈(2득점)을 동시에 내세우는 ‘투 가드 시스템’을 가동해 빠른 돌파를 선보였다. 박지훈의 과감한 골밑 돌파와 허훈의 정확한 슛이 이어지자 삼성은 높이를 앞세워 kt 골밑을 공략했다.

4쿼터에는 윌리엄스와 맥키네스가 모두 파울 4개에 몰린 탓에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반면 삼성은 라틀리프와 마이크 커밍스(23득점 6리바운드)가 함께 46점을 쏟아부으며 kt를 압박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