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 15개 팀 중 12위로 추락
- 우승은커녕 PO 진출 걱정할 판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슈퍼 팀’으로 불린다. ‘농구황제’ 르브론 제임스와 올스타급인 드웨인 웨이드·데릭 로즈를 보유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가운데)가 6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란타 호크스전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USA TODAY 연합뉴스

클리블랜드는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산정한 2017-2018시즌 ‘슈퍼 팀’ 순위에서 스테판 커리를 보유한 골든스테이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제임스의 연봉은 약 354억 원에 달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 클리블랜드가 휘청대고 있다. 이제는 우승이 아니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해야 할 신세다.

클리블랜드는 6일(한국시간)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 애틀랜타 호크스(2승8패)와 경기에서 115-117로 패했다. 4승 6패로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12위에 처졌다. 최근 6경기 성적은 1승 5패.

이날도 클리블랜드는 ‘1쿼터 무기력 증후군’에 시달렸다. 1쿼터 한때 점수 차가 16점까지 벌어졌다. 제임스는 26점 13도움을 기록하고도 고개를 떨궜다.

클리블랜드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외곽 수비이다. 이날 애틀랜타는 3점슛 성공률 44%를 기록하며 클리블랜드를 농락했다. 지난 2일에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3점슛 16개를 내주며 107-124로 졌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 32점을 허용했다. 클리블랜드 주전들의 평균 나이는 29.6세로 NBA 구단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노쇠화가 수비 약화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빅3’ 중 한 명인 카이리 어빙을 보스턴 셀틱스로 보냈다. 대신 토마스와 웨이드·로즈를 수혈했다. 그러나 토머스는 부상 여파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웨이드는 경기당 평균 7득점에 그치고 있다. 야투 성공률은 40.3%로 2003년 데뷔 이후 가장 좋지 않다. 로즈 역시 한 경기 평균 16득점으로 기대치를 밑돈다.

클리블랜드의 한 축이었던 케빈 러브도 부진에 빠져있다. 러브는 애틀랜타와의 경기 도중 컨디션 악화로 3쿼터 경기 도중 라커룸으로 들어가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18분 동안 4득점에 그쳤다.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온다고 해도 반등의 계기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