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위 부산 아이파크와 3위 성남FC의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FC의 경기에서 부산 최광희(왼쪽)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은 1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2라운드 성남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0-0으로 마치며 시즌 상대 전적 1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17승 10무 5패(승점 61점)가 된 부산은 이날 안산 그리너스에 0-1로 진 선두 경남FC와 승점 차를 6점으로 줄였다.

부산은 지난달 24일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한지호가 선발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이정협과 이동준이 나섰다. 전반 1분 성남의 흘로홉스키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슈팅하며 포문을 열었다. 부산도 곧바로 이동준이 중거리 슛으로 응수했다. 4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가로챈 볼을 이어받은 이정협이 논스톱으로 오른발 슈팅했지만 성남 골키퍼 김동준의 정면으로 향했다.

중반에 접어들며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잡은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5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이정협이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전반 32분에는 성남의 공세가 한차례 거세게 몰아쳤다. 김동찬의 논스톱 슈팅을 골키퍼 김경민이 몸을 날리며 걷어냈다. 부산도 전반 35분 이정협의 날카로운 헤딩 슈팅이 나왔다. 39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진 공중볼에 임유환이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김동준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부산은 후반 들어 권진영 대신 야스다를 투입했다. 조진호 감독은 후반 17분에는 이동준 대신 임상협을, 곧바로 18분에는 한지호 대신 박준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부산은 후반 32분 이정협이 상대 수비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당하며 서울 이랜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해서 수적 열세를 안고 싸웠다.

후반 37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임상협이 오른쪽으로 내준 공을 최광희가 슛했으나 이번에도 몸을 날린 성남 골키퍼 김동준의 손에 걸렸다. 부산은 추가시간 성남의 공세를 막아내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