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스 베로나로 둥지를 옮긴 이승우가 라치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투입과 동시에 공격 진영에 활력을 불어넣어 축구 팬들로부터 다음 경기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SPOTV 중계 영상 캡처)

이승우는 24일 밤 10시(한국시간) 이탈리아 안토니오 벤테고디 스타디움(Stadio Marc Antonio Bentegodi)에서 열린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 A’ 리그 경기에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승우는 돋보였다. 마티아 발로티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이승우는 교체 투입과 동시에 아담 마루시치에게 옐로 카드를 받게 했다. 공을 받는 척 하며 흘린 뒤 속도를 바꿔 측면 쇄도하려던 이승우를 저지하던 마루시치는 여지없이 경고를 받았다.

프로 첫 번째 슈팅은 후반 33분에 터져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 슈팅이 높게 뜨면서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승우는 이어 후반 35분엔 동료 포사티와 원투 패스를 이어받은 뒤 상대 문전에서 컷백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공은 아쉽게도 상대 수비수에 먼저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이승우는 경기가 안 풀릴 땐 내려와서 빌드업에 관여하고, 박스 앞에서 특유의 날렵한 움직임 선보이기도 했다. 볼터치는 주로 중앙과 왼쪽 측면에서 많았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승우의 평점을 6.4점으로 평가했다. 선발과 교체 자원 모두 포함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경기를 마친 이승우는 SNS를 통해 “데뷔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SNS에 올라온 팬들 반응은 대체로 다음 경기에서는 무조건 선발로 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베로나는 내달 1일 밤 10시 토리노를 상대로 리그 첫 승을 노린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