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전날 17승의 다승선두 양현종에 이어 16승의 다승 2위 헥터 노에시까지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들을 이틀 연속 무너뜨리며 KIA를 시즌 최다인 5연패에 빠트렸다.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시즌 14차전에서 롯데는 7-5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시즌 61승 2무 54패로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를 제치고 4위를 지켰다. KIA와 달리 롯데의 선발투수가 견고했다. 전날 조쉬 린드블럼이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한 데 이어 브룩스 레일리(사진)도 6과 2/3이닝 2실점으로 시즌 9승을 올렸다.

롯데는 레일리가 1회초 선두타자 김선빈과 김주찬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1사 2, 3루 위기에서 최형우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먼저 내줬다. 2회 기회를 병살타로 날린 롯데는 3회 4타자 연속안타로 역전했다. 1사후 번즈와 전준우의 연속안타로 맞은 1, 3루에서 헥터에게 올 시즌 10타수 5안타로 강한 손아섭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최준석의 안타로 전준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2-1을 만들었다.

기회 뒤에 위기가 왔다. 레일리는 1회초와 똑같이 3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선빈과 다음 타자 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버나디나의 땅볼 때 2-2 동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롯데는 6회 최준석의 적시타에 이어 앞선 타석에서 삼진과 병살타로 침묵했던 이대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20ｍ 시즌 26호 투런 홈런을 날리며 5-2를 만들었다.

잘 던지던 레일리는 7회말 선두타자가 실책으로 나간 데 이어 몸에 맞는 공과 땅볼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박진형이 불을 껐다. 곧바로 8회초 롯데는 무사 1, 2루에서 이대호의 적시타로 6-2로 달아났다. 롯데는 1사 1, 3루에서 김사훈의 스퀴즈 번트에 대주자 나경민이 홈을 파고들어 7-2를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8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1사 1, 2루에서 KIA 안치홍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아 7-5 두 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2사 2, 3루에서 이명우에 이어 등판한 조정훈이 김선빈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틀 연속 등판한 손승락이 9회 KIA 중심타선을 잡아내며 시즌 첫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광주(23일) 롯데  002 003 020 7 KIA  101 000 030 5 ▷▷승=레일리(9승 7패) ▷세이브=손승락(1승 3패 30세이브) ▷패=헥터(16승 3패)▷홈런=이대호 26호(6회2점·롯데) 안치홍 14호(8회3점·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