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의 후반기 첫 승 제물이 됐다.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3-6으로 패배했다.

전날 승리에도 대거 6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한 불펜진이 이날도 결승점을 뺏겼다. 4연승 행진을 마감한 롯데는 46승 2무 46패로 하루 만에 5할 승률로 내려앉았다.

선발투수 박세웅은 6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에는 성공했지만 또 한 번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그는 지난 13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8피안타 6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은 한화를 상대로 이번에도 고전했다. 다섯 번째 10승 달성에 도전한 박세웅은 1회초 솔로 홈런 두 방을 얻어 맞았고 2회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는 등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전날 안타 13개로 9점을 뽑은 타선은 상대 선발 안영명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나경민이 전날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기세를 1회말 첫 타석 3루타로 이어가 1점을 만회했고, 4회에도 2루타로 출루한 손아섭이 내야 땅볼 두 개로 홈을 밟았지만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롯데는 8회 전준우가 우중간 담장을 맞고 나온 타구를 때려냈고 중견수 이용규의 몸을 맞고 튄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3-3 균형을 맞췄다. 전준우의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롯데의 올해 첫 인사이드 파크 홈런이 나오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틀 연속 불펜진이 경기 후반 흐름을 내줬다. 이번 시즌 등판한 6경기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조정훈이 9회 볼넷과 연속 안타로 처음으로 실점했고 우익수 손아섭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배지열 기자

▶사직(27일) 한 화 210 000 003 6 롯 데  100 100 010 3 ▷승=정우람(5승 4패 16세이브) ▷패=조정훈(1승 1패) ▷홈런 정근우 11호(1회1점) 송광민 8호(1회1점·이상 한화) 전준우 12호(8회1점·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