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개인 통산 99승을 거둔 송승준의 호투를 앞세워 후반기 4연승을 내달렸다.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롯데는 9-8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두 팀 모두 휴식을 취했지만 롯데에 더 긍정적인 효과를 끼쳤다. 등판일이 하루 밀린 송승준이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고 부진했던 타선도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상대를 압도했다. 시즌 46승 2무 45패가 된 롯데는 지난 5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7일만에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선발투수 송승준은 7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6승을 올려 통산 100승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8경기 만에 승수를 쌓은 그는 이날 삼진 5개와 병살타 3개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롯데 불펜진은 9회까지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19호 세이브를 올리며 천신만고 끝에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선발 배영수를 두들겼다. 1회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첫 타자 전준우에 이어 김문호-손아섭-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먼저 가져온 롯데는 2회에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득점 기회에서 연달아 적시타가 터지며 5-0으로 앞서갔다. 주루 도중 통증으로 교체된 전준우를 대신해 투입된 나경민은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손아섭이 시즌 11호 홈런으로 두 점을 더한 롯데는 8회에도 1점을 추가해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배지열 기자

▶사직(26일) 한화  000 000 215 8 롯데  230 003 01X 9 ▷송승준(6승 2패) ▷세이브 손승락(1승 1패 19세이브) ▷패=배영수(6승 5패) ▷홈런 나경민 1호(6회1점) 손아섭 11호(6회2점·이상 롯데) 최진행 5호(7회2점) 김태균 14호(8회1점·이상 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