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 골프대회를 앞두고 외국 주요 베팅업체들이 꼽은 우승 1순위는 렉시 톰슨(22·미국)과 유소연(27) 박인비(29)로 나타났다.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시즌 세 번째이자 총상금이 5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메이저 대회다. 대회를 앞두고 베팅업체들이 우승 배당률을 가장 낮게 잡은, 즉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본 선수가 세 사람이었다.

'BET 365'는 유소연과 톰슨의 우승 배당률을 10-1로 예상했고 다음이 박인비의 11-1이다. 이어 양희영이 16-1, 박성현과 스테이시 루이스가 18-1을 기록했다. '스카이 BET'은 톰슨의 배당률을 10-1로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고 이어 유소연과 박인비가 나란히 12-1, 양희영과 박성현이 16-1의 배당률을 보였다. 영국 베팅업체인 '위너'는 톰슨 10-1, 유소연 11-1, 박인비 12-1로 봤고 '스탠제임스'는 톰슨과 박인비에 함께 11-1, 유소연 12-1의 배당률을 제시했다.

톰슨을 제외하면 주요 베팅업체의 배당률 상위권은 한국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크다. US여자오픈에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 한국 선수가 네 차례 우승(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3년 박인비, 2015년 전인지)을 차지했다. 이 4명은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컵을 노린다. 2014년에는 재미교포인 미셸 위가 우승컵을 들어 올려 지난해 우승자 브리트니 랭을 제외하면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의 강세가 뚜렷하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