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소년 축구 국가대표의 '바르샤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의 거취에 국내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유소년팀, 후베닐A에 속해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후베닐'은 스페인어로 '젊은', '젊은이의'를 뜻하는 형용사 'juvenil'을 의미하며 이 뒤에 따라붙는 A혹은 B는 1군과 2군을 구분 짓는 지표로 쓰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2017 FIFA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백승호가 바르셀로나 성인 2군에 해당하는 FC바르셀로나B로 소속을 옮겼다. 하지만 이승우는 바르셀로나B팀으로의 승격에 실패해 이적을 고려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승우가 지난 2013년,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영입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FIFA로부터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은 이후로 이상기후가 감지됐다고 주장한다. 당시 징계로 백승호는 장경희 등과 바르샤에 속해있던 선수들과 함께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후베닐A 소속이던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는 프로 계약 체결 후 바르셀로나B로의 승격과 타 팀으로의 이적 중 선택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중 백승호만이 바르셀로나B로의 승격이 결정된 상황이다. 현재 이승우와 장결희는 바르셀로나로부터 B팀 승격 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B로의 승격 불가 통보를 받은 이승우와 장결희는 최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소식에 바르셀로나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승우가 이미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기 전 바르셀로나로부터 2군행 불가 통보를 받았을 것"이라며 "후베닐 A(18세 이하 팀)에서 바르셀로나 B로 올라갈 선수들은 이미 미팅이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2017~2018시즌 바르셀로나 2군은 총 22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