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홈에서 시즌 세 번째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오다가 아웃되고 있다. 김성효 기자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5-7로 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29승 34패가 된 롯데는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5'까지 승패 마진이 벌어졌다. 시즌 첫 벤치 클리어링까지 벌어져 홈팬들에 실망을 안겼다.

선발투수로 나선 롯데 김원중은 5와 1/3이닝 동안 홈런 하나 포함 8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탈삼진 8개로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넘어섰지만 KIA 타선을 버텨내지 못했다.

1회말 비디오 판독으로 양 팀의 희비가 한 차례 엇갈렸다. 손아섭이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돼 1루를 밟았지만, 이대호의 외야 뜬공에 홈으로 파고들며 받은 세이프 판정이 KIA가 요청한 비디오 판독으로 최종 아웃 선언을 받아 선취점 기회를 잃었다.

롯데는 오히려 3회초 김주찬의 적시타와 4회 안치홍의 1점 홈런으로 초반 리드를 뺏겼다. 6회에는 바뀐 투수 이명우가 KIA 대타 나지완을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던졌고, 타석에 넘어진 나지완이 포수 강민호와 신경전을 벌이며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KIA는 6회에만 타순이 한 바퀴 돌며 5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김상호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좌익수로 내세우면서까지 좌완 양현종을 상대로 8명의 오른손 타자를 기용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7회 강민호의 4경기 연속 홈런에 이어 경기 후반 최준석 손아섭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배지열 기자

▶사직(15일) KIA  001 105 000 7 롯데  000 000 122 5 ▷승 = 양현종(8승 3패) ▷세이브= 김윤동(2승 1패 7세이브) ▷패 = 김원중(3승 5패) ▷홈런 = 안치홍 7호(4회 1점·KIA) 강민호 11호(7회 1점) 최준석 7호(8회 1점) 손아섭 7호(9회 1점·이상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