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홈에서 치른 두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역전승을 거뒀던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이번에는 상대 팀의 극장골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지난 10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 이규성(오른쪽)이 안양FC 쿠아쿠와 볼을 다투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은 지난 10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16라운드 FC안양과의 홈경기에서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선두 경남FC를 추격하는 부산으로서는 아쉬운 경기 결과였다. 부산은 9승 5무 2패로 승점 32점을 기록했다. 1위 경남과의 승점 차는 좁히지 못했고 두 경기를 덜 치른 아산 무궁화와는 승점 7점 차이다.

부산은 지난달 6일 이후 6경기 무패행진(3승 3무)을 이어가며 11일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경남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유지했다.

올 시즌 원정으로 열린 첫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한 안양을 홈에서 맞은 부산은 고경민-임상협이 전방에 나섰다. 박준태와 김진규의 슛으로 안양 골문을 노리던 부산은 전반 중반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5분 중앙선에서 길게 찔러준 공을 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든 임상협이 잡았다. 임상협은 이 공을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달려든 이규성에게 연결했다. 이규성은 곧바로 수비 1명을 제친 뒤 왼발 슛해 안양의 골망을 흔들었다.

확실한 승리를 위해 부산은 안양을 계속 몰아붙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차츰 분위기가 안양으로 넘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임상협과 이규성이 슛을 날렸지만 안양의 공세가 거셌다. 김효기를 비롯해 정재희 김원민이 잇따라 부산 골문을 두드렸다. 끝내 후반 44분 안양의 동점골이 터졌다. 정재희가 외곽에서 올린 프리킥을 달려들던 강준우가 헤딩슛해 앞으로 나온 부산 골키퍼 구상민을 넘기고 그물을 흔들었다.

부산은 오는 19일 구덕운동장에서 홈 7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성남FC와의 시즌 17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