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두 경기 연속 무득점 굴욕 끝에 3연패를 당했다.

9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롯데는 0-4로 패했다. 롯데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전 7회부터 21이닝 연속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울산 홈경기 2연패와 함께 27승 31패로 한 달 여 만에 승패 마진도 '-4'까지 멀어졌다.

지난 4월 30일 이후 40일 만에 한 번 더 같은 상대를 마주한 양 팀 선발투수 롯데 김원중과 두산 함덕주는 당시와는 다른 결과를 받아들었다. 함덕주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과 최다 탈삼진으로 7과 2/3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하며 시즌 3승을 챙긴 반면 김원중은 4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롯데는 이날 경기 포함 최근 치른 10경기에서 7차례나 선발이 5이닝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김원중은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10실점)으로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내야 했지만 경기 중반 들어 급격한 제구 난조로 사사구를 남발했다.

2회초 연속 안타를 내줘 선취점을 허용한 김원중은 이후 위기 없이 호투를 이어갔지만 5회 다시 흔들렸다. 볼넷 두 개와 내야 안타로 내준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허용했고 적시타를 얻어맞아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을 마쳐야 했다. 이어 던진 김유영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줘 김원중의 자책점도 늘어났다.

타선에서는 시즌 첫 선발 출장한 2루수 황진수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팀의 첫 안타를 터뜨렸고, 5회에는 첫 볼넷도 얻어내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배지열 기자

▶사직(15일) 두 산  010 030 000  4 롯 데 000 000 000 0 ▷승=함덕주(3승 4패) ▷패=김원중(3승 4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