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18분 선제골 허용한 뒤 '바르샤 듀오' 투입했지만 석패
- 2승 1패…A조 2위로 16강행
- 30일 C조 2위와 천안서 격돌

신태용호가 후반 이승우와 백승호를 차례로 투입하고도 실점을 만회하지 못해 조 2위로 16강전에 올랐다.

26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후반 잉글랜드 키에런 도월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마치며 A조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오는 30일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C조(잠비아 이란 포르투갈 코스타리카) 2위와 16강전을 치른다. C조 순위는 27일 오후 열리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바르샤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가 벤치에 대기한 가운데 앞선 기니,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으나 골 맛을 보지 못한 조영욱이 하승운과 함께 투톱으로 최전방에 나섰다. 전반 1분 임민혁이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잉글랜드 왼쪽 골포스트를 보고 날린 슛을 골키퍼가 쳐냈다. 곧바로 잉글랜드가 역습을 펼쳤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오비에 에자리아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들며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송범근이 막아냈다. 한국은 공격에 치중하다 보니 잉글랜드에 역습을 당하며 수비 조직이 뚫리는 아찔한 상황을 여러 차례 맞았다.

전반 32분 한국은 좋은 기회를 맞았다. 조영욱이 잉글랜드 왼쪽 페널티 지역 골라인을 파고들어 정면으로 짧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하승운이 발리슈팅했으나 골키퍼 우드먼의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은 주거니 받거니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잉글랜드의 공세가 거셌다. 후반 2분 한국 수비를 허물고 돌파한 루크먼이 슛을 날렸지만 각도를 좁히고 나온 송범근에게 걸렸다. 6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루크먼이 한국 수비를 제치고 날린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뒤이어 후반 9분에도 한국의 공격이 차단되며 역습을 허용했으나 에자리아의 슈팅이 송범근에게 막혔다. 세 번의 역습은 막아냈지만 네 번째는 끝내 수비가 뚫리고 말았다. 후반 18분 한국의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면에서 달려들던 키어런 다월이 슈팅해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곧바로 하승운과 한찬희를 빼고 이승우와 이진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전방에 이승우가 투입되면서 한국의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한국으로 가져오며 잉글랜드를 압박했지만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후반 34분에는 임민혁을 빼고 백승호까지 투입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잉글랜드 문전을 파고들었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후반 44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상민의 헤딩이 골대를 넘어갔다. 계속된 코너킥 이후 이어진 문전 혼전에서 정태욱의 슛이 골키퍼 품에 안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몰아붙였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